“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번 경기로 승부를 가르자?” “옆집 아이는 영어 잘하더라?”
우리는 서로 경쟁하고, 타인과 비교당하며 살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과열된 경쟁, 무시당하는 비교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이다. 이런 부분은 잘못되었지만, 우리 삶에서 제외할 수 없다. 왜냐하면, 경쟁과 비교의 이면에는 자신의 성장을 촉진하고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은 인간이 본래 가진 성질이다. 경쟁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며, 승리한 자만 세상 밖으로 나온다. 세상의 이치로 보면, 인간은 강인함을 갖고 태어난 것이다. 인간의 강인함은 승부를 통해 확인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평가를 받는다.
비교는 남과의 평가에서 자신이 드러나고 갈린다. 학교와 사회는 끊임없이 평가해 나와 타인을 비교하고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 즉 현실감각을 항상 일깨워준다. 하지만 우리는 평가에 대한 평가를 뿌리치고 싶어 하며, 남과 비교한 일상생활로 피곤함과 거부감을 느낀다. 나 또한 자체를 거부하면 경쟁에서 도망가고 평가로부터 숨어버렸다.
우리가 이것들에 회피하고 도피한다면 누가 자신을 알아줄 것인가? 세상은 나를 알아주지 않다고 외치면서 정작 경쟁과 평가를 외면한다면 자신의 가치를 남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승부를 펼치고 시험을 치러야 그 사람의 진가를 알아보고 수확물을 걷어들 인다.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은 “그런데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좀 더 넓은 야생의 들판에서 대자연이 산출하는 수확물이 가치는 누가 평가할 것인가? 영국 목초는 수확을 하는 즉시 조심스럽게 무게를 달아보고 습도를 재며, 규산염과 가리의 성분 비율을 측정한다. 그러나 모든 골짜기와 호수 그리고 숲과 들과 늪에도 가지각색의 풍성한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단지 사람의 손에 수확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수확물조차도 가치 평가를 위해서는 걷어 들여야 알 수 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찾지 않는, 닿지 않는, 보인 적도 없는, 산속 깊은 골짜기에서 좋은 영약, 탁월한 지적 능력, 세상을 꿰뚫는 시력을 갖고 있으면 무엇하나? 가치에 대해 누가 알아줄 것인가. 가치에 대한 평가가 없으니 어떤 가치도 없다. 세상에 드러내야 잘났던 못났던 평가를 받는다.
다양하고 풍성한 작물들이 자라나고 있지만, 손을 거치지 않으면 한낱 풀 쪼가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도 훌륭한 능력, 성품을 가지고 있어도 세상과 단절된 삶에서는 빛을 보기 힘들고 평가받지 않는 삶, 능력은 무용하다.
나의 삶 전체가 그랬다. 무슨 일이든 이기든 지든 간에 관심이 없었다. 좋은 게 좋다는 생각, 상대와 힘든 경쟁은 회피했다. 남과 승부에 져서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봐 피했다. 또 평가의 비교로 능력의 부족함과 현재 자신의 냉혹한 위치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나의 인생은 편안함을 추구하며,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했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 평가, 비교된 삶은 피곤했으며, 피해 다녔다. 보이는 결과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 반대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깨닫지 못했다. 경쟁, 평가, 비교의 이면에는 긍정이라는 성장하는 나를 만날 수 있고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 깨진 적이 없어 몰랐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으로 멈춰 섰다.
경쟁과 비교 평가는 무의미한 그것으로 생각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의미 있는 것들이다. 나의 온전한 모습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무서웠고, 조금 더 완벽히 갖춰진 나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골프 스윙의 완벽함이 없듯이 인생도 완벽한 삶은 없다. 인간은 연습으로 인생의 전망이나 가능성을 변화시킨다. 자신을 알고 싶다면 비교와 평가 그리고 경쟁에 몰아넣으므로 발견되지 않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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