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이 위대함이다.

평범은 지루하고 그 안에서 탁월함 재능이 생긴다.

by 김정락


평범->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

평범(平凡)의 한 자 풀이를 보면, 보통 전체를 널리 햇볕을 비춘다는 뜻이거나 음악 악기 소리가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골프 실력은 “무엇이 향상하게 시키는가?”라는 질문에 볼을 치기 위해 클럽을 뒤로 움직이는 동작, 클럽이 아래로 내려오는 몸과 손동작, 몸이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상체와 하체 균형 운동이다. 누구나 해야 하는 평범한 동작이고 가장 바탕이 되는 동작이 합쳐져 위대한 동작이 나온다. 즉 평범함, 보통이 합쳐졌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골퍼는 평범함보다 멋있어 보이는 동작을 하고 싶어 한다. 즉 기본, 근간이 되는 동작이 만들어져있지 않는데 위대한 동작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 위대한 동작(멋있어 보이는 동작)은 아주 위험한 동작이고 골프 스윙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골퍼는 자기 수준보다 항상 높은 단계에 있는 동작을 추구하려고 한다. 목표가 높은 부분은 좋지만 거쳐야 하는 작은 과정을 생략하면 금방 문제가 생긴다. 그 궤도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작은 일-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에 충실히 집중해서 자기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낸다.


사람들은 지난한 과정을 피하고 싶어 한다. 평범하고 작은 일보다는 재능에 기대고, 재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적건 많건 재능에 기대한다. 재능의 한자 뜻에 재(才)자는 기본, 근본, 바탕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갑골문에서 나온 재(才)를 보면 뿌리가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 모습이다. 즉 재능도 자기 근본에서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천재(하늘이 준 재주), 재능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 하늘이 전해준 능력은 내 안에 잠재되어있어 재주를 발견하고 키워야 자기 능력이다.

하지만 재능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다. 부모들은 아이를 바라보며 ‘우리 아이는 재능이 없다’라고 단정 짓는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부모 스스로 아이를 함부로 재단하는가? 오만하거나 무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일상의 평범함과 지루함을 견디는 힘을 함양시켜 준 적이 있는가? 심심하다고 하면 무조건 장난감, 게임, TV 속에 맡겨 놓고 어떻게 평범함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끄집어낼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아니면 학원이라는 집단 속에 가둬놓고 “학원 가서 특별함 찾아와봐!”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아이는 지루함을 느껴야 재미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장난감, 오락게임 같은 쾌락은 오래가지 못하고 공허함이 계속 남는다. 성인들도 물건(가방, 차)에 대한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 도구는 아인, 성인 할 것 없이 아무리 많아도 끊임없이 지루함을 토로한다. 지루한 과정을 통해야 평범함을 찾고 평범함이 모여서 탁월함을 이룬다.

사회학자 대니얼 챔블리스는 수영선수를 대상으로 민족지학적, 정량분석을 통해 “최고의 성과는 배우거나 우연히 알게 된 수십여 개의 작은 기술이나 활동이 합쳐진 결과”라고 결론 내렸다. 여기서 ‘평범함의 위력’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1984년 올림픽 수영 3관왕인 매리 마허는 “사람들은 성공이 사실은 얼마나 평범한지 잘 모른다”라는 말을 남겼다(2030 축의 전환).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거나 초월의 경지에 도달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어려워하는 방법, “꾸준히 정확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평범함의 위력처럼 작은 일부터 시작된다는 결론을 꼭 새겨야 할 것이다.


작은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즉 남들이 보면 쓸데없는 일에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 바로 성공한 사람들은 작은 일을 허투루 넘기는 일이 없다. 약속 시간에 1분 늦는 행동, 1분이 작은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이 작고, 쓸데없어 보이는 행동 하나가 풍선의 작은 구멍을 만드는 것이다. 풍선에 작은 구멍이 생기면 어떻게 되는가? 바람이 조금씩 빠지면서 가라앉는다. 그 풍선에 자신의 꿈과 목표가 있었다면 보이지 않은 작은 일 때문에 날아 가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작은 일에 집착하며 자신을 고립시킨다.

작은 일은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어렵지 않지만 하찮게 생각하니 지키지 못한다. 쓰레기 안 버리는 행동, 침 안 뱉는 행동, 신호 지키는 행동, 10분 독서와 글 쓰는 행동 등 하나하나가 당장 큰 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아니 쓸데없는 행동처럼 보이며 그까짓 거 작은 일 지켜봐야 당장 달라지는 게 없다고 재단한다. 하지만 이 행동 하나가 모여 사람의 인격을 만들고 다른 일에 영향을 미친다. 하찮은 일, 쓸데없어 보이는 일과 꾸준함의 위력을 모르기 때문이다. 작은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큰일을 어떻게 제대로 하겠는가. 잠자리에서 기상하면서 가장 먼저 침대 정리하라고 성공자들이 말한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골프 실력이 좋은 사람은 작은 일, 미세한 부분에 집중한다. 골프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부분은 쇼트게임이다. 즉 그린 근처에서 일어나는 경기다. 골퍼라면 누구나 인정하고 알고 있는 쇼트게임. 알지만 작다고 생각해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비중이 높아 무시하지 않지만, 핑계를 대면서 등한시한다. 무시하려니, 찝찝해서 소위 깔짝거리는데 여기서 그 방법은 안 된다. 작고 재미없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지루함은 고독으로 그리고 고립으로 그리고 그 안에서 자유를 찾게 되면 평범함이 탁월함의 본질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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