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inema Aphorism_69

- 나만의 영화 잡설(雜說)_69

by 김정수

CA341. 스티브 노링턴, 〈젠틀맨 리그〉(2003)

젠틀맨들이 비젠틀맨의 야욕을 분쇄하는 스토리? 〈7인의 사무라이〉(1954, 구로사와 아키라)의 기본 스토리는 여전히 효력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의 재확인. 결국 문제는 엘리트주의 고유의 생명력이다.


CA342. 시미즈 다카시, 〈주온 2〉(2003)

일상적 주택 공간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 공포는 어디에나 있다. 바로 우리 주변에. 우리 삶 속에. 한데, 외딴 공간의 공포는 이제 거의 수명이 다한 것인가. 설마!


CA343. 박진표, 〈죽어도 좋아〉(2002)

죽어도 좋을 만한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죽어야 한다는 명제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들은 계속 살아야 하고, 그들의 관계는 바로 ‘그렇게’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CA344. 박영훈, 〈중독〉(2002)

불가능한 사랑에 중독된 사람이 왜 죽지 않는 걸까. 그렇다면 그는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끝장내어야 했을까. 그는 금기의 위반을 택하는 대신 그 금기를 금기가 아닌 상태로 만드는 쪽으로 나아간다. 정치의 시각으로 보면 그는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의회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자다. 이상한 체제 적응의 방식.


CA345. 황지강, 〈중안조(重案組)〉(1993)

범죄단체와 결탁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경찰 캐릭터의 설정은 상투적이지만, 그 경찰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성룡이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 비교적 코미디성이 배제된 정격 드라마라는 점도 이것이 성룡의 영화임을 감안하면 무시 못 할 독특한 요소로 받아들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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