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inema Aphorism_147

- 나만의 영화 잡설(雜說)_147

by 김정수

CA731. 존 매든, 〈미스 슬로운〉(2016)

제시카 차스테인 연기의 또 다른 한 챕터.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고, 음모로 흥한 자 또 다른 음모로 망한다. 하지만 그들이 재기(再起)하는 길 또한 똑같이 칼로써고, 음모로써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권토중래를 꾀하는 자세요 의지다. 차스테인은 이 영화에서 그런 ‘강인한’ 면모를 연기해 냈다.


CA732. 안병기, 〈가위〉(2000)

가위에 눌린 사람들이 그런데도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어디까지나 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위는 날것의 현실이다.


CA733. 장애가(실비아 창), 〈심동〉(1999)

자신의 기억과는 반대되는 결말을 구성하고자 주도면밀하게 기억에 근거한 이야기를 꾸려나가지만, 끝내 그 기억 그대로의 결말이 가장 리얼리티에 가깝다는 결론에 다다르는, 한 실연당했던 여자의 시나리오 작성 과정. 그러니 세상 모든 영화의 해피엔딩은 어쩌면 모조리 가짜인지도 모른다.


CA734. 마이크 뉴웰, 〈에어 콘트롤〉(1999)

신경 소모가 많거나 고도의 정신 집중이 필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기 삶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유별난 처방이 필요하다는 전언? 만일 이런 시각으로 이 영화를 읽는다면 항공기 이착륙을 조정하는 일을 하는 그들의 비상식적인 행각에 대하여 우리는 연민의 감정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CA735. 마틴 스콜세지, 〈비상 근무〉(1999)

도시에서 인간의 구원을 꿈꾼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리얼리티임에도 지나치게 상투적인 발상이다. 물 과다 섭취로 말미암은 염분 부족 현상이 치명적인 병이라는 것. 그러니,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죽음을 재촉하는 일이다? 귀담아들어 둘 대사. “영혼은 시체로 돌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죽은 시체에 화가 나기 때문이다.” “억지로 살리는 것은 죄악이다.” *

이전 26화My Cinema Aphorism_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