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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시>
강경재 시인
by
헤비스톤
Apr 16. 2024
<봄날
오후>
살랑대는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저 나뭇가지가 아니라오
이리저리 허공에
사선의 궤적 남기며
흔들리는 구겨진 마음들
그러다 조각조각 흩뿌려지는
마른 꽃잎들
내가 흔들리기에 대지는
부르르 진저리 치며
성난 채 일어서는 것
고발하라
,
세상 모든 지진의 진앙지
나의 마음을
맘껏 흔들려도 좋을
봄날
발밑의 꽃잎들, 날
붙들고 놓지 않는다오
- 강경재 시인 -
산청 성심원 근무,
브런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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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바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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