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을 하다

by 김준완


러닝을 하다
내 발가락 두 개만 한 강아지를 만났다

주인 믿고 까부는 요놈
자기 그림자보다 크게 짓는다

한 줌도 안 되는 것들이
제 키보다 높은 소리를 낸다

강아지는 짖고
나는 달리고
세상은 하릴없었다

" 이 새끼가 주인 믿고 까불고 있어 "

이내
잊었다

강아지도
나도
세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