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글] 11. 제목의 중요성

by 원지

얼마 전, 빌려야 할 책이 있어서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을 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제목을 검색하고 청구번호를 확인하였다. 책을 빌리고 여유가 있어서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오래간만에 연구실이 아닌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으니 기분이 색달랐다. 방학이라 원래도 조용한 도서관이 더욱 조용했고 5시쯤이라 창문을 통해 햇살이 책들을 비추고 있었다. 그런 풍경이 눈에 들어오자 재미없는 책(전공서적) 말고 재밌는 책을 읽으며 도서관에 머물고 싶었다.


재밌는 책이라.. 도서관이기 때문에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책이었지만, 그중에 어떤 책이 오늘 나에게 재미있을지 찾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도서관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을 했다. 그리고 인기도서, 월간도서 등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책이 하나 발견 되었다. "한국에서 박사하기(강수영, 2022)"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이었다. 지금 나의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는 제목이었다. 목차도 모르고, 내용도 모르지만 제목 때문에 그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바로 대출을 하고자 했으나, 이미 대출 중이었고 예약까지 마감된 상태였다. 얼마나 많은 대학원생들이 이 책에 사로잡혔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웃펐다.


영어 속담에 보면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라는 속담이 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겉모습, 특히 글의 제목을 무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글을 제목은 그 글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려주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며,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텍스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제목이 맘에 들어야 책을 펼쳐보게 된다. 논문도 마찬가지다. 논문의 제목은 신중하게 작성해야 한다. 제목만 보고도 이 논문이 어떤 연구를 담고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도록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를 사용해서 제목을 작성해야 한다.


[1일 1글]로 매일 글을 써보면서 주제를 선정하는 것도 그 주제에 관련하여 글을 쓰는 것도 어려웠지만, 이 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이 무엇인지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래서 제목은 항상 마지막에 작성하게 된다. 제대로 된 글은 아니지만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글을 쓸 때 고민하는 부분이 생긴다. 이런 고민들이 쌓이다 보면 나만의 글을 쓰는 하나의 노하우가 될 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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