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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법
시절 인연이라는 의미
by
지구별여행자
Nov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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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정의하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시절 인연 "
모든 인연에는 그 인연 사이의 오고 가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의미이다.
굳이 내가 애쓰지 않아도
만나야 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내가 소지하게 되는 물건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만남에 대한 정의라고 했지만 헤어짐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남과 헤어짐의 정의가 아닌
살아가는 순간에 있어서 내가 맺는 인연들과 나와의 관계인 것이다.
내가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면서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 그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고, 잠깐 나를 스쳐 지나가더라도
그 인연들이 나를 스쳐 지나갈 때에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인연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 의미가 없는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인연이 있었고
그 벼랑 끝에서 내 손을 잡아주는 인연도 분명 존재했다고 믿고 싶었다.
어쩌면 모든 관계에는 힘을 들이는 관계와 힘을 들이지 않는 관계가 있는 것처럼
상대가 나에게 어떤 존 재인지의 여부가 중요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인정해 주고 함께 걸어가 주는 인연.
울타리 속의 자유로움 안에서 내가 가진 역량을 펼칠 수 있게 해 주는 인연.
나 자신이 온전이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힘이 와 닿는 인연이 눈물겹도록
고마운 순간이 그 인연 안에 있었다.
삶의 끈을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던 그즈음, 그 인연이 나에게 와서 그 삶의 끈을 꽉 붙잡으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나는 그 순간 아! 이런 인연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라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었다.
바람처럼 이리저리 흩어질 것만 같던 나를.
그렇게 모든 순간 휘청거리던 나를.
이렇게 한 곳에 정착하고 머무르게 해 주고 그 안에서 중심을 잡게 해 주었으니
그 사람이 나의 시절 인연이었다는 믿음이 나를 강하게 이끌었다.
그렇게 나는, 모든 인연에는
다 그 만남의 때가 있고,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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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생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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