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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 끝에서 온 빛 May 06. 2024

30살, 그 아찔함에 대하여

순수

나는 정말이지 순수를 사랑한다. 동물들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되듯이 순수앞에서 하나가 된다.

동물은 순수하니까.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순수한 사람 앞에서 하나가 된다. 순수란 정말 대단하다.

나는 인간에게서 순수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러기 힘들 때가 그럴 때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정말이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세상은 내가 태어난 이래에 나한테 실망감만을 지속적이고도 정말 빠르게 주었다. 내 눈에 비친 세상은 순수하지못했다. 세상은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실망감을 계속 주었다. 그렇지않아?


내가 글을 쓰는 것 또한 순수한 동기는 아니었다. 그리고 글을 쓸 때 만나는 사람들 또한 한편으로는 순수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 순수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인간에게 순수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저엉말 드물게도 그런 노력도 필요없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한다.


그런 사람은 보면 순수함을 발견함과 동시에 순수 그 이상이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순수 그 이상.

그리고 그 순수라는 것은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었다.

그저 주어지는 순수함이었다. 타고나는 순수함이 있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세상에 핵전쟁이 일어나고 야동 컨텐츠가 수천만개가 넘쳐나더라도 건드릴 수 없는 순수함이 있다.


인간이 만든 것들 중에 순수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어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자신이 만들지 않았으므로 너무도 순수했다. 자신을 자기가 만들었다고 착각을 하지만 그는 그가 만들지않아서 너무도 깨끗했다.

그게 내 눈에는 너무도 잘 보이는데 말야.

 시력이 좋아서 먼 곳까지 볼 수 있어도 자신의 순수를 보지못하는 눈먼 장님이 된 순수를 보았다.


그런 그를 내 눈에 담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에게서 다른 것은 다보지말고 순수를 발견했을 때 나에게 있는 순수를 다시 발견을 해버렸고


그게 너무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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