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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Sep 20. 2023

내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좋아보일 때

지금이 좋을 때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청하지 않았다면

속으로만 이야기해도 괜찮은 말


너희들 지금이 좋을 때야라는 말을 하고 있다면, 기억 저편에 들어가 미화된 자신의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 어디 정말 지금이 좋을 때라고 하면서 산 적이 단 하루라도 있나? 아무 생각이 없거나 대책이 없거나 대책을 직접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삶이었겠지, 그저 모든 일은 지나고 나서 돌아 보면 대체로 아름답다. 희뿌연 추억 필터 속에서 흐릿하고 아련해서 아름다워지고, 아픈 사랑도 고통은 증발하고 나서 그 때 그저 좋았던 게 분명하다고 기억을 왜곡한다.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 말이자 상황에 따라 듣는 사람마다 해석하고 싶은 방향은 다르겠지만, 나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사랑과 매너를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좋은 때'라고 본다.


나이라는 숫자와 관계없이 각자 삶 자체는 고단하니 해 맑아 보인다고 "참 좋을 때다" 남발하지 말고, 맛있는 음식이나 조용히 건네주면 된다. 그러면 정말 나를 위해주는 마음이 들어 진심담은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나이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전원주 선생님의 말은 명언이다.


빼빼로 육각형 모양을 한 통 사서 다음 달까지 근무한다는 조용히 강한 동료에게 건네줬다. 지난 해 빼빼로 1갑을 너무 기쁘게 받아주셔서 양을 늘렸다. 퇴근 인사할 때 너무 고맙게 인사를 건네고 기쁜 발걸음으로 지나가셨다.


그 과자 한 통은 크게 비싸지도 않은데, 소소히 챙겨주는 마음이 느껴졌을 거다.


빼빼로를 사라는 말은 아니고, 빼빼로는 맛있다는 말이다. 최고급 퀄리티 초콜렛맛이 아니어서 먹다보면 어느 새 통을 다 비워버릴 정도로 많이 먹게 되는 단맛이다.


얼마 전에 '지금이 좋을 때다' 정말 저 소리 너무 듣기 지겹다는 말을 건네듣고서는 급 생각나서 끄적끄적 써 봤다.


어제는 한 달 내내 쓰려고 벼르던 오펜하이머 리뷰를 꼭 발행하고 말리라 각잡고 퇴고를 했는데, 손가락이 그만 미끄러지면서 뒤로 버튼을 터치해서 수정한 부분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허탈함에 전의를 상실하고서 잠시 쉼이 필요해 다른 글 먼저 올려본다.



구독중인 브런치작가님의 브런치북 응원하기 지난 글이 아이 라이킷 좋아요 100을 달성했다.


이웃이 잘 되라고 응원하기를 하는 모습이 좋아보인다는 뜻일거다.


응원의 좋아요는 돈은 들지 않으면서도, 작가에게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게 만드는 동기부여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초코맛 막대과자처럼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마성의 달디 단 맛이다.




이번 주말에는 꼭! 반드시 오펜하이머 리뷰 글을 발행하고 이제 그만 놓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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