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니 내게 남은 것
내 미각이 그 음식 맛을 기억하는데, 작가님의 집착 혹은 호감이 책 종이에서 튀어나와 내게 말을 걸고 있을까?
재미는 얼마나 사람을 사로잡고, 특히 저란 사람은 맛있는 것에는 유난히 공감력이 우수한지 김소영 작가님의 에세이 <어떤 어른> 을 다 읽고 나서 또 한번 깨닫고 말았어요.
예전에 아이 덕분에 같이 읽은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 소설 주인공 독고씨는 '옥수수 수염차'를 맥주 대신 적극 권하는데, 책 내용은 대략 어떤 어떤 것이었지 하고 짧게 축약되고 말았지만, 편의점 음료수 냉장고에 가서 그 음료 페트병만 보면 연관되서 떠오르는 중입니다. 2+1 행사하는 건으로 사서 나눠 마시고, 저 책 이야기도 끄집어 웃으면서 하는데 우리 기억 안에 있는 유쾌한 책 이야기는 이제 옥수수수염차에 자석처럼 딱 붙어 있어요.
어제 읽은 책 덕분에 앞으로 저는 '잡채'만 보면, 김소영 작가님의 <어떤 어른> 속 유쾌한 장면을 떠올리게 될 겁니다.
오! '노 키즈존'에 대한 생각거리를 주는 묵직한 이야기부터 독서교실에 오는 아이들과 겪고 나누는 말처럼 소중한 시간들, 친구에 대한 이야기, 꽤나 터프했을 강아지 산책 일화 등 우리가 사는 모습을 생생한 에너지로 전해주니까 36가지 이야기가 한 권에 다채롭게 모여있는 책 한 권을 술술 넘겨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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