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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캐처 Feb 08. 2023

오랜만에 찾아 온 손님

신기한 인연

솔직히 고맙다


너무 잘 살고 있어서!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워 말고,
건강하게 잘 살다보면
또 만날 날이 있을 거야



동료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별하게 될 때 늘 하는 말이다.


몇 년 전 모습과 사뭇 달라진데다 그 사이 많이 다양한 경험들을 최선을 다해 겪어내고 있어서 잠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속에 푹 빠져 들었다.

 

사실 평소의 나는 너무 프로젝트에만 올인하는 편이라, 잠시라도 다른 사람의 삶 속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새로운 기운도 얻고 이유를 모르겠지만 나도 더 잘 살아야지! 싶은 에너지도 샘솟는다.


다행히 잘 살고 있었다.


서로 각자의 삶 속에서 잘 살다보면 또 같이 밥 먹을 날이 있을 것이다.




상투적인, 예의상 하는 말과 인사 참 싫어한다.


언제 밥 같이 먹어요 라는 막연하고 흔한 인사는 하지 않는다.


밥을 먹을 거면 당장 일정을 잡든지, 약속을 안 잡든지 두 가지 중 하나다.



그러니 헤어질 때 애써 아쉬워 말고, 건강하게 잘 살다보면 다시 만날 만한 인연이라면 또 자연스럽게 만날 날이 있을 것.


앞 자리가 1 에서 2로 바뀌는 그 시기에는 난 늘 고민이 많았다.


늙어버린 사람들이 '그저 숫자에 불과한 나이만 듣고 참 좋을 때다' 부러워 내뱉는 말이 이해 안 가고, 무슨 기회가 있다는 건지 알 길은 없고, 그래서 마냥 좋기만 한 것도 아니어서 부단히 고민하고 방황했다.


치열했던 시기를 단 하루도 편안하게 살아낸 적이 없는데, 뭐가 좋단 말인가.




시대적으로나 한국의 경쟁 위주 분위기와 단순 비교 기반 판단으로, 스스로 처한 환경의 복잡다단함이 완벽히 시너지를 내서 정신적으로는 가장 괴로움이 컸던 시절이다.



만약 복잡하게 따질 것 없이 단순히 나이 든 이가 스스로 인체 모든 곳이 노화가 되어가서 막 놀아도 피곤함도 덜 느끼고 숙취든 밤샘 후든 회복도 잘 되고, 생기있는 에너지를 부러워한 거라면 그 말은 맞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자.


살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3가지인데, 우선순위가 바뀌어서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되었다.


#브런치알림 올 때만 글 올리는 중이다. 근육을 이렇게 길렀다간 다 소실될 판이다.



많이 쓰고, 고민하고, 좋은 글을 자주 접하면 글은 점점 좋아진다.


오늘 만난 분이 들려준 매우 #낭만적 이고 독특한 일상 속 경험, 일화같은 것이 있다면 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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