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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만햄찌 May 09. 2018

CSR이라는 깍쟁이 짓

'쉽게 돈 주는 법'을 고민해야 된다.

출처: www.flickr.com(friend without the r)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  


이론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이윤추구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활동,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해당 기업이 소속된 사회나 국가의 경제발전과 경제사회의 구조를 규정할 수 있을 만큼 기업이 대규모화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활동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사회적 위치가 커지고 그만큼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도 커지게 되었다...[KOTRA, 해외투자용어사전]          



실전

고객사 주문은 절대적이다. 사회적 경제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CSR 일환으로 기부·후원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나름의 그림을 그려둔 채 협력사를 찾는다. 문제는 밑그림을 그린 사람이 비전문가일 때다. “이런 느낌적인 느낌의 법인을 발굴하고 싶다” “혁신적이고 안전한 사업을 찾아내라” 같은 답답한 요청을 고집스레 밀어부친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기 확신을 갖고 있다. 영리 분야에서 쌓은 짧지 않은 경험과 소셜네트워크(SNS) 지인의 한마디가 이들의 자신감을 고양시킨다. 무엇보다 ‘돈 주는데 이정도는 할수 있지’라는 생각이 굳건하다. 회의를 빌미삼아 수시로 협력사 직원을 소환하거나 맡겨놓은 것마냥 보고서를 요구한다(그래야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나). 공모사업에 내정자를 내세우는 곳도 있다. 비단 영리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공기관, 중간지원기관 등 조금만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싶은면 깍쟁이 짓을 하고 싶어한다.      


이런 깍쟁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조직이더라도 재고하게 된다. '남들이 하니, 정부에서 중요하다니, 우리도 해야지' 수준으로 사회적 경제에 접근한 것처럼 보인다. 인사관리 하나는 확실히 잘못된 거 아닌가.       


쉽게 돈 주는 법을 고민해야된다. 이유가 어쨌든 사회적 경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수많은 경제조직이 CSR 사업을 앞다퉈 시행하고 있다. 확실한 임팩트를 낼수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이라면 파트너를 고를 수 있게 된 것.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는 지원기관에 역제안을 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깍쟁이 짓만 하다가는, 유능한 파트너를 경쟁사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평판이다. 고객사를 효과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채널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아졌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만들어낸 부정적인 결과물 보다 좋은 기사거리는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돈 받고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만큼 CSR도 품질관리에 신경쓰고 있는지 고민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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