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근데 머리랑 발바닥 냄새는 마약이라서 그것들만 빼고 지킬 것이다
그날은 우리 가족의 분주한 아침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날은 일요일이었고 우리 가족은 기독교이기 때문에 다 같이 교회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회에 도착하고 나서 난 어린이 예배를 드리고 엄마는 성인 예배를 드리러 가셨다. 예배가 끝나고 난 점심을 먹고 친구와 놀고 있었는데 큰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바로 우리 집에 강아지가 왔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그래서 나는 다급히 집에 갈 준비를 하여 출발했는데 뛰어가다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버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버스카드에 잔액이 없어서 결국 걸어가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강아지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너무 궁금하고 행복하여 아픈 걸 잊어버리고 뛰어갔다. 얼마나 뛰었을까? 한 20분 정도를 뛰었다 쉬고 뛰었다를 반복해서 결국 집에 도착하였다. 집에 들어가 보니 누나와 매형, 엄마가 있었다. 그리고 갈색빛의 조금 큰 쥐도 같이 있었다. 농담이고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푸들이 있었다.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너무나 소중했다. 들면 갈비뼈가 부러질 거 같아서 들지도 못했다.
우리는 그 아이를 씻기고 밥도 주었다. 무척 잘 먹었다. 그리고 내 옆에 와서 자는데 코 고는 소리와 숨소리가 들려서 너무 신기하고 너무 소중했다. 그런데 방귀를 내옆에서 뀌면서 자고 있어서 조금 괘씸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유기견이여서 길거리에 떨어진 음식이나 쓰레기를 먹어서 그런 거구나 생각하니까 마음 한편이 안 좋아지고 너무 속상했다.
조금 뒤에 아버지가 오셨는데 그 아이가 너무나도 아빠를 반겼고 아빠도 그게 맘에 들었는지 밖에 산책하러 다 같이 나왔다. 근데 그 아이가 너무 신났고 너무 해맑게 웃는 거 같앗다. 산책을 다녀오고 이름을 지어주기로 하여 지어주고 있는데, 너무 이름이 안 떠올라서 엄마가 “이 아이가 우리한테 온 건 우리한테도 행운이고 이 아이에게도 행운이다. 그치?” 그래서 행운이로 하려다가 큰누나가 “그럼 영어로 럭키 어때?”해서 럭키가 되었다.
럭키는 천재견이였다. 우리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앉아, 손, 엎드려는 기본으로 했고 지금 약 20여 개의 개인기를 보유하고 있다. 럭키가 나에게 아니, 우리 가족에게 온 시간이 벌써 6년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도 활기찬 우리 동생이 나중에 힘들어하면 너무 슬플 거 같다. 그러니깐 럭키를 소중히 하고 더 이뻐해주고 시간이 더 가기 전에 다른 경험들도 시켜주고 보여주고 싶다.
너무나도 예쁘고 착한 내 동생, 처음에 올 때는 꼬질꼬질한 모습에 더러운 옷과 누가 가위로 자른 듯한 목줄 이런 모습의 유기견이었다면, 지금은 너무나도 착하고 곁에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내 동생이 되었다.
앞으로도 럭키를 더 아껴주고 더 사랑해주고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럭키가 싫어하는 것도 안 할 것이다. 아 근데 머리랑 발바닥 냄새는 마약이라서 그것들만 빼고 지킬 것이다. 럭키 나중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된다면 나는 정말 많이 슬퍼할 것이다. 이제는 반려견이 아니라 내 가족, 내 동생, 내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