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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05. 2023

정말 많이 누군가를 사랑했지만 단숨에 헤어진 후.

최영미. 선운사에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임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제가 50년 후, 내 부모님 무덤가에게 바치고 싶은 시는 “선운사에서” 이라는 최영미 작가가 쓴 작품을 바치고싶습니다. 먼저 이 “선운사에서”라는 시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후에 이별한 사람을 잊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어려운 것에 대하여 꽃과 사람을 대조하며 사용하여 표현한 시입니다. 이 시에서 ‘꽃이 피는 것은 힘들다.’ 와 ‘꽃이 지는 것이 잠깐이다.’와 ‘꽃을 잊는 것은 한참이다.’를 보면 그와의 만남과 헤어짐으로 대조해보면 ‘그와 사랑에 빠져있는 순간 빠지는 순간은 길다.’와 ‘그와의 이별은 잠깐이다.’와 ‘그와의 이별 후 그를 잊는 것은 정말 오래걸린다.’라고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는 꽃이 피고 지는 자연현상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대조시켜 이별의 슬픔과 그에 대한 그리움을 형성화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 시를 보고 나의 미래 부모님과 함께 지냈던 시간 부모님을 사랑했던 시간과 그 과정 그리고 이별하고 그 이후의 감정이 잘 표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시를 선택했습니다.     


정말 많이 누군가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했던 사람과의 단숨에 헤어져

 내가 생각하는 ‘선운사에서’ 에서의 ‘말하는 이’ 는 정말 많이 누군가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했던 사람과의 단숨에 헤어져 그 사람을 잊지 못 하고, 그리워하고 슬퍼하며 아직까지 계속 잊지 못 하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시 속에서 ‘말하는 이’ 가 말하는 ‘잊는 건 한참이더군’을 보면 그 사랑하던 그 사람과 헤어진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잊는 건 한참이더군’ 이라는 말이 정말 시간이 지나서 잊었다고 보기보단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지내는 중 인 것 같고 시 속에서 ‘말하는 이’의 상황은 시간이 지나가며 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씩 괜찮아지지만 아직도 방 한구석에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으며 그를 생각을 하기도 하고 생활을 하면서도 가끔은 그가 그냥 생각나기도 하고 사랑했던 그와 함께 활동하고 지냈던 일을 하면 더욱 그가 생각나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며 잊지 못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시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구와, 그것이 어떤 상황에 어떤 의미인지, 이 구절이 나에게 명대사인 이유

 내가 생각하는 이 시 속에서의 가장 명대사는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이라는 시 구절이다. 이 시 속에서 가장 명대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꽃이 지는 것은 부모님과 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꽃을 잊는 것은 부모님을 잊는 것인데 여기서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이라고 표현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잊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대사가 부모님과 헤어지는 그 순간은 쉽고 빠르게 지나가지만 부모님을 잊고 지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고 계속 생각난다.를 의미하기 때문에 50년 후 부모님과 헤어진 그 이후 나의 감정을 나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명대사의 상황 또한 나의 이 스토리와 잘 맞게 이별은 쉽고 잊는 것이 어렵고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인 것 같다.     


 시 속에 내용과 비슷한 나의 친구의 경험

내가 이 시 속에 내용과 지금 현실에서의 까지는 비슷한 경험이 아직은 없지만 최근 내 친구 중에 이 시와 내용이 비슷하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나 또한 이 시를 보며 그 친구를 떠오르게 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비슷한 이야기는 내 친구의 첫 사랑 이야기이다. 원래 내 친구는 사람을 사귀는 방법도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사람을 사랑하지도 않던 사람이였다. 하지만 내 친구는 어쩌다 이성을 만나 자연스럽게 전화도 하고 데이트도 몇 번 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 사귀게 되었다고 했다. 그 때 당시에만 해도 내 친구는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고 생각이 잘 나지도 않는데 내가 이 친구와 사귀는 것이 맞을까? 그 사람에게 미안해졌지만 그냥 계속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나의 친구와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었고 결국 부정을 계속 하다가 더 자주 만나고 그의 장점이 더 잘 보이기 시작하고 그의 단점마저 귀엽고 사랑해 보이는 지경까지 와버렸다. 이렇게 그에게 완전히 빠져 있을 때 300일이 되던 날 만나서 데이트를 하고 선물도 나누어주고 했는데 그 선물에 있던 편지 내용과 함께 그가 너가 정말 좋고 사랑하지만 앞으로 학업과 다른 일로 너랑 더 이상 사귈 수 없다고 말을 했다. 이렇게 좋은 날 아름다웠던 날이 될 줄만 알았던 그 날은 헤어지는 날 슬픔이 되어버렸다. 이제야 정말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고 그를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헤어지게 되니까 실감이 나지도 않고 정말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믿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300일 기념 선물으로 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이별 선물이 된 커플 케이스는 3개월이 지나도 뺄 수가 없었고 200일에 맞췄던 커플링 또한 몇 개월이 지나도 뺄 수가 없었다. 그가 계속 생각나 그의 친구의 sns도 가끔식 들어가고 그의 sns도 들어가고 항상 그렇게 살아오고 그가 평소에도 생각이 나지만 그와 함께 했던 일들을 하면 그가 더욱 생각나서 힘들었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는 것도 오래 걸렸고 잊는 것도 아직도 못 하고 있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헤어지는 것은 바로 단숨에 짧은 시간에 헤어지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계속 지켜본 나의 입장으로서는 내 친구가 이렇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고 내 친구가 진정한 사랑을 해서 기분이 좋았지만 그와 동시에 헤어짐이 내 일도 아닌데 내가 다 슬펐다. 그리고 내 친구는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새로운 남자가 생겨도 그와 계속 비교하게 되고 그가 계속 생각 나 다른 사람도 못 만나고 있고 생각나는 정도는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고 잊지 못 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나도 내 친구처럼 진정한 사랑을 해보고 싶지만 헤어짐과 그 이후를 보면 살짝 두려워지는 것 또한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이별과 그리움으로 인하여 생기는 아픔은 진정한 사랑을 했다는 증거이기에 이것을 감안하여 이렇게 사랑을 하면 확실히 사랑에 대하여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한번 쯤은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시 ‘선운사에서’를 읽으면서 떠올랐던 영화에 관하여

 내가 이 시를 읽으면서 바로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 그 영화의 이름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할머니, 할아버지 노부부의 아직도 신혼 같은 달달한 이야기이며 또 이 노부부의 이별을 함께하는 영화이다. 이 노부부는 어릴 적 데릴사위로 들어와 부부의 연을 맺고 사랑을 하게 된다. 이렇게 천천히 사랑에 빠져들고 많은 아이도 낳으며 살지만 이제 아이들도 다 커서 도시로 가게 된다. 이렇게 서로를 완전히 의지하며 살아간다. 서로 커플 한복도 맞추며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에는 개울가에서 물장구도 치고 가을에는 낙엽을 던지며 장난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도 하면 아직도 신혼같이 지내지만 어느새 나이도 10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건강이 점차 나빠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한 순간에 평생을 사랑했던 할아버지가 떠나고 만다. 어쩌면 한 평생을 사랑했던 사람이 단숨에 떠나 버리고 다시는 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절대 못 잊는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어떻게 사랑을 하고 어떻게 이별을 하는지 가르쳐주는 내용인 것 같고 이별하는 준비 과정을 준비를 할 수는 있지만 이별하는 그 순간은 한 순간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삶과 죽음은 자연의 순리로 공존한다는 것과 생과 사의 경계에서 고통과 슬픔이 잠기지만 이 영화는 따뜻한 위로를 주는 영화인 것 같다. 한 순간에 이별을 하게 되고 그 이별에 대한 슬픔이 계속 남는 것은 이별에 대한 우리의, 이 영화에서의, 이 시의 공통점인 듯 하다.     


 부모님에게도 전해지는지에 관하여

 내가 이 시 ‘선운사에서’를 선택하고 나의 부모님께 보내려는 이유는 이제까지 평소에 내가 부모님에게 부끄러워 표현을 잘 못하고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연히 생긴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고 키워주시고 함께 생활하고 여행하고 부모님에게 화가 난 적도 있고 부모님이랑 다툰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한다’의 의미는  ‘살아간다’에서 유래된 말으로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갈 것이고 살고 있기에 틀림없이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표현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고 언젠가는 꼭 부모님과 이별을 할 텐데 나는 그 부모님과의 이별이 늦어지면 좋겠고 그 이별을 하게 된다면 지금은 상상도 가지도 않지만 너무 슬플 것이고 믿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식간에 지나간 이별을 하게 된다면 그 이후도 계속 슬플 것이고 계속 그리울 것이고 그 누구와의 이별보다도 클 것이다. 그 이유는 나는 지금 17년간 부모님과 살아왔기에 17년 동안 부모님을 사랑한 것이고 나의 대부분의 모든 일을 함께 해왔으며 그 누구보다도 함께한 시간 함께한 일이 많기에 이별 후에 가장 잊지 못 하고 가장 그리울 것이고 보고싶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표현을 잘 안하고 내가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좋겠고, 이 시를 보고 언제 갑자기 이별 할지는 모르니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표현을 하고 함께 더 즐겁고 재밌고 특별한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매순간을 소중하게 누군가와 이별하면 누군가는 자신을 그리워 해주는 사람이 꼭 있다고 보고싶어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에 대하여 꼭 전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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