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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05. 2023

슬럼프가 왔을 때 위안을 삼았으면

윤동주. 무서운 시간.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나는 20년후 어른이 되었을 나에게 윤동주 시인의 < 무서운 시간 > 이라는 시를 받치고 싶다.  

   

1.시속에 말하는 이는 어떤 사람일까

이 시만 봤을땐 말하는 이는 곧 죽을 상황에 처해 있고,마치 저승사자에게 나를 왜 부르냐고 내가 무엇을 잘못 하였길래 나를 데려가는 거냐며 신세한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을 마칠 때 (일제에게 우리 나라를 다시 되찾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 그때 부르는 거라면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것이다(여한 없이 나라를 되찾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겟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시구절만 본다면 말하는 이는 누군가에게 자유를 빼앗겼고 다시 되찾기 전엔 나를 찾지도 말라는 것 같습니다.     


2.이 시의 기억에 남는 시구절과 어떤 상황에 의미인지또 이 시구를 고른 이유

이 시의 기억에 남는 시구는 ‘한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입니다. 말하는이는 누군가에게 자유를 빼앗겻고 마음대로 자유롭게 굴어본적 없는 틀여 갇힌 우울하고 원통한 삶을 사는데 이젠 내 목숨까지 가져가는거냐고 하늘에게 원망하며 말하는  상황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구를 고른 이유는 이 시를 지은 윤동주 시인은 당시 일본에게 지배당했던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입니다. 마치 이 시구는 윤동주 시인이 일제에게 지배 당했고, 독립운동가 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당시 상황이 얼마나 암울했고 원통했는지 알수 있었고, 우리 나라가 일본에게 해방되는 모습이라도 보고 하늘로 데려가 달라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너무 와닿아 이 시구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3.시 속 내용과 비슷한 경험 이야기 하기

에피소드 1. 최근에 꾸었던 꿈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너무 생생합니다. 꿈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죽을고비들(대형견에 물리거나,지나가다 납치 되거나 집에 불이나거나 하는 등)을 넘기고 성인이 되었는데 꿈에서 저는 별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무직 백수로 지내다 보니 인생에 재미도 못느끼고 왜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다음날이 되었는데 잘생긴 남편이 생겼고 아이가 생겼습니다 또 몸이 아파 의사 선생님을 집으로 불렀는데 저보고 시한부라고 하더라고요 별로 할줄 아는것도 없고 백수에 불행햇던 저는 이제야 행복해졌는데 좋은 남편이 생겼고 가정이 생겼는데 저보고 시한부 라니 죽음이 너무 두려워졌습니다 이렇게 일찍 죽을줄 알았더라면 좀 더 부지런 하게 살걸 남은 자식에게 남편에게 뭐라도 남겨줄걸 하고 너무 후회 하던 찰나 깨어났습니다. 꿈에서 일어난 저는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 하였고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무능하게 살던 백수 였던 제가 꿈이었다는 사실에 두 번 안도 하였습니다. 이꿈을 꾸고 조금은 제게 달라진게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알고 죽지 않는다는거 .. 그때 못일어 났더라면 꿈대로 됐을지 사람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 이걸 즉시 하고 나니.. 한번 태어난 이상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할 일 도 미루지 않고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뭐든지 열심히 해 성공해낼거란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2. 어렸을 때 자주먹던 분식집이 있었습니다. 거기 분식집이 정말 맛있어서 가족들이랑 자주 간 덕에 그집 단골이 되어 아주머니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아주머니 딸인 수민 이라는 동생과 같이 불량식품도 사먹고 놀이터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그네도 타고 자주 놀면서 친해졌었습니다. 그런데 휴무에도 항상 분식집을 여셨던 아주머니가 문을 열지 않으시고 저랑 늘 분식집앞에서 만나던 수민 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분식집 아줌마랑 수민이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수민이가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회색 봉고차가 수민이를 쳤고 응급실을 가던 도중에 하늘 나라로 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당시 하늘 나라로 간다는게 죽음을 말하는 건지 몰랐고, 주변 친구들이 아주머니가 저주 받은거라고 가까이 가면 옮는다고 하며 아주머니를 비아냥 됐고, 그 후로 아주머니를 종종 마주치긴 했지만 그땐 제가 너무 어렸던 탓에 아줌마가 딸에게 저주를 걸어 죽였다는 그 말을 믿고 아줌마를 무서워서 피해다녔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이사를 가셔서 더 이상 보지 못했으며 당시 전 초등학생 저학년 이었는데 아주머니 딸인 수민이는 저보다 두 살이나 어렸고 어린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해 숨이 멈추기 전까지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까 너무 안타깝고 아직까지도 수민이를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너무 쓰립니다. 또 딸을 잃은 아주머니를 친구들의 헛소리를 믿고 그냥 외면하고 피해다녔던 제가 너무 밉고 아주머니께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4. 슬럼프가 왔을 때 위안을 삼았으면

내가 이시를 20년후 나에게 보내고 싶은 이유는 삶의 정체기 , 슬럼프가 왔을 때 이 시를 보며 위안을 삼았으면 해서 입니다. 이 시는 정말 수 많은 시 들을 지나쳐서 골랐고 , 딱 읽자마자 가슴 한 켠이 찡 – 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암울했던 상황,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일본에게 해방 된 자유로운 우리의 모습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그 누구보다 잘 전달한 시 같습니다. 또 20년 후 삶이 힘들고 슬럼프가 찾아온 나에겐  이 시구절이 전해 졌으면 합니다. ‘한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일 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 잎이 떨어 질텐데..’ 라는 시구절입니다. 이 시구절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독립운동가 분들의 희생과 나라를 다시 되찾겠다는 애국정신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하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누군가에게 억압받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산다고 생각합니다.,그렇기에 주변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죽어가고 무서운 상황속에서도 우리 나라를 다시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가 분들이 이렇게 노력 하셨는데 이런 편한 상황속에서 하고 싶은거 다하고 사는 나에게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 하지말고 미래 에 나를 위해서 또 가정을 위해서 라도 슬럼프를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또 죽는 날 그동안의 삶을 후회하지도 , 아쉬워 하지도 않았으면 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줬으면 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5.시를 읽으면서 떠오른 영화

저는 이 시를 읽으면서 <동주> 라는 영화가 생각 났습니다. 윤동주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며 청춘이 탄압받던 일제강점기에 그에게도 꿈, 우정, 사랑이 있었습니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조용한 성격의 정적인 인물이며,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반대에 무릅쓰고 시를 계속해서 씁니다. 윤동주와 일생을 함께한 독립운동가, 송몽규는 윤동주에 비해서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불의에 맞서는 일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나서는, 윤동주보다는 동적인 성격의 인물입니다. 윤동주와 성격의 차이가 있다 보니 독립 운동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동주와 부딪힙니다. 영화 동주의 줄거리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에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가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집니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두 사람은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집니다. 어둠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동주 라는 영화는 작년에 본적이 있었는데 영화 대부분이 암울한 시대상에 맞춰 흑백 화면으로 제작한 점이 독특 하여 기억에 남는 영화 였습니다. 우리 나라에 암울했던 시기 일제강점기에서 윤동주는 일본 유학으로 인해 민족의 걸어가야 하는 길과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행적을 반성하고 이에 대한 부끄러움을 나타낸 것이 유명합니다.


to. 38살 의 **이 에게 

안녕 **아 난 18살의 **이야. 17살의 난 미용과 라는 길을 택했었는데 넌 지금 아직 이길을 걷고 있니? 18살의 만난 남자친구랑은 결혼은 했니? 너가 무엇 때문에 이편지를 읽는 지는 모르겠지만 38살의 **이는 엄청 나게 행복 했으면 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좋은 사람들을 옆에두고 좋은 남편을 만나 좋은 가정을 꾸린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해 . 근데 삶이 언제까지고 행복만 하겠어 , 삶은 기쁘기도 하고 어쩔땐 속상하고 어쩔땐 불행하고 또 어쩔땐 행복하기도 하는거지 그래야 사람 사는 맛이 나겠지. 미용을 하며 회의감이 들고 아님 살아가는데에 회의감이 든다면 18살의 내가 38살의 너에게 추천하는 윤동주 시인의 무서운 시간 이라는 시를 꼭 읽어줬으면 해. 

이 시를 너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이시를 읽으며 정말 힘들게 우리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이 있고 한번도 자유롭게 살아보지도 못하신 분들이 잇는데 모든 자유를 누리고 누군가에게 억압받지 않는 행복한 삶을 사는 네가 독립운동가분들이 지켜주신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지 말고 미래에 나를 위해서 또 가정을 위해 힘들어도 다시 한번 일어나서 뭐든 열심히 다시 해줬으면 해서 추천하게 되었어. 이 시가 38살에 나 아니 더 먼 훗날 나에게도 힘들때마다 이시를 보며 기뻐하고 슬퍼하고 위안이 되는 그런 시였으면 해. 힘든일이 있다면 지금처럼 혼자서 끙끙앓지 말고 너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털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늘 너무 고생이많았지?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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