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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위 Mar 29. 2022

비로소 가치를 알게 된 각종 육아템

아빠가 추천하는 신생아 육아템

아내가 아기를 낳기 이전, 심지어 만삭의 임산부일 때만 해도 육아 선배들의 이야기에 이렇게 격렬하게 공감하게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주 다양한 조언을 해주셨었지요. 잠을 많이 자두어라(매우 중요...), 출산할 때는 의학의 도움을 다 받아라(이 역시 매우 중요..) 등등


그중에 제가 또 절실히 체감하고 있으며,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육아는 템빨이다"입니다.


육아는 정말 힘듭니다. 남편으로 보고 있으면 너무 안쓰럽습니다. 아기를 먹이고, 트림시키고, 놀아주고, 재우고 세 시간 간격으로 이 사이클이 계속 반복됩니다. 맘 편히 잠자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또한 출산 직후라 몸이 많이 약해져 손목이 시리다고 합니다.


남편 입장에서 경험해보니 육아템들의 목적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아기의 먹고, 자고, 싸고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포커싱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주요 육아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1. 기저귀 갈이대

가격 대비 가장 효용이 좋은 육아템이 기저귀 갈이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저귀 갈이대는 아기 기저귀를 갈 때 허리를 숙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단 하나의 기능을 합니다. 이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루에 기저귀를 몇 번씩이나 갈아야 하거든요(특히 신생아 때.) 방바닥에 아기를 두고 기저귀 두 어번만 갈아보면 아 기저귀 갈이대는 필수 품목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2. 분유제조기

회사 선배가 한 말이 떠오르네요 분유 제조기도 무조건 사라고요. 생생히 묘사해주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새벽에 잠도 잘 못 자는데 아기가 울어서 일어났어, 분유를 먹여야 해. 그때 물 끓여서 중탕하고, 분유 정량 타서 손으로 흔들어 섞고, 상상을 해봐 아기는 계속 울고 있어"


분유 제조기 역시 바로 구매했고, 매우 잘 쓰고 있습니다. 분유를 용량에 맞게 만들어 주는 것도 아주 편리한 기능입니다. 다만 유일한 단점은 세척을 꽤나 빈번하게 자주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젖병소독기

육아가 진짜 중노동인 게, 젖병, 유두보호기 아기 먹일 때마다 설거지 거리가 나옵니다. (남편분들 주 역할이 될 것입니다..) 젖병, 유두보호기 대충 설거지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애기가 배앓이라도 한번 하면서 밤새 낑낑거리는 원 나이트 지옥을 보내고 나면, '아 꼼꼼하고 깨끗하게 살균하여 잘 씻어놔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이 젖병소독기가 없으면, 젖병(참고로 젖병은 통, 꼭지, 꼭지 끼는 플라스틱 세 가지 부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을 아기 전용 세제로 설거지하고, 물을 끓여서 열탕 소독을 하고 말리고, 보관하기를 해야 하는데 젖병소독기가 있으면 열탕 소독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젖병소독기가 있음에도 아주 신생아 때는 열탕 소독을 권장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70일 정도 지나면서 그 용도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회사 팀장님 팁에 의하면 나중에는 애기 장난감 포함 물건들도 젖병소독기로 소독한다고도 하더라고요. 감사하게도 회사 팀원분들이 출산 선물로 젖병소독기를 사주셨습니다.)


4. 카시트

카시트는 사실 안 살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아가는 카시트에 무조건 앉아야 차를 탈 수 있거든요. 카시트의 효용은 작은 아기를 데리고 병원 등지에 가기 위해 외출할 때 발휘됩니다. 제 차가 디젤차인데 다소 달달 거리는데도 아가가 카시트 안에서 잘 자더라고요. 카시트는 아빠에게 조금은 마음 편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줍니다.


5. 분유포트

2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분유포트와 커피포트는 다릅니다. 분유포트는 물을 100도까지 팔팔 끓여준 후 아기 분유에 적합한 온도(43도 정도)로 내린 후 그 온도를 유지해 줍니다. 분유 제조기도 온도를 높여주긴 하는데 끓여서 식혀주진 않거든요. 하여 분유제조기 + 분유포트 조합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6. 아기침대

아기침대 1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아기를 수도 없이 들고 안고 해야 하는데, 엄마가 허리를 최대한 안 숙이게끔 구조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평소에는 거실에 기저귀 갈이대+아기침대 세팅을 해놓고, 저녁에만 아기침대를 안방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7. 홈캠

홈캠은 사실 아가를 분리 수면할 때 아가방에 두는 용도로 구입한 것인데요, 외에도 신생아 때는 산후 도우미분이 계실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용도로라도요.


아빠가 되어서야 비로소 가치를 알게 된 각종 육아 아이템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출산을 앞둔 친한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목록이 될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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