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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Feb 25. 2018

굳이 사랑을 하네

필요가 아니라 애정

스물하나 발렌타인 데이 날에 아름이가 손수 초콜릿을 만들어 줬다.  이과생 유머 중에 '그건 마치 미분했다가 적분하는 건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얘기도 있던데...스물둘 아름이 생일 날엔 부산대 앞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함께 케이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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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콜릿도 케이크도 그냥 돈 주고 사는 편이 훨씬 편하고, 맛있고, 예쁘고, 그럴 듯하다. 필요의 이유 때문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다만 세상에는 필요나 합리, 이성, 계산으로 이루어진 관계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저 먹고 사는 것만이 삶의 목표라면, 굳이 누군갈 사랑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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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유머의 마무리가 '미분했다가 적분하면 적분상수가 생기잖아요. 그게 사랑이에요' 라는 것도 읽었다. 미적분을 배운 적 없는 12년 전 문과생은 적분상수를 잘 모르지만, 말뜻은 안다. 그러니까, 필요가 아니라 애정의 이유로 '굳이'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쏟으면, 거기에 생기는 게 사랑이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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