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가 아니라 애정
스물하나 발렌타인 데이 날에 아름이가 손수 초콜릿을 만들어 줬다. 이과생 유머 중에 '그건 마치 미분했다가 적분하는 건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는 얘기도 있던데...스물둘 아름이 생일 날엔 부산대 앞 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함께 케이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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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콜릿도 케이크도 그냥 돈 주고 사는 편이 훨씬 편하고, 맛있고, 예쁘고, 그럴 듯하다. 필요의 이유 때문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다만 세상에는 필요나 합리, 이성, 계산으로 이루어진 관계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저 먹고 사는 것만이 삶의 목표라면, 굳이 누군갈 사랑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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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유머의 마무리가 '미분했다가 적분하면 적분상수가 생기잖아요. 그게 사랑이에요' 라는 것도 읽었다. 미적분을 배운 적 없는 12년 전 문과생은 적분상수를 잘 모르지만, 말뜻은 안다. 그러니까, 필요가 아니라 애정의 이유로 '굳이'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쏟으면, 거기에 생기는 게 사랑이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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