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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Feb 02. 2018

너의 말 2

말은 마음보다 부족해

10년을 함께 한 연인은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일단 하루 한 번이었다고 계산해봐도, 족히 3000번은 넘는다. 몇십만 번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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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여지없이 우리는 사랑을 했다. 사랑을 했고,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사랑해, 말하고서 아름이가 말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깊은 표현이 있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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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떤 일들은 '충분한 양'만으로는 다 채워지지 않는다. 앞으로 다시 또 10년, 20년, 그렇게 서로 몇천만 번을 더 해도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보다 부족하다. 역설적으로, 바로 그런 언어의 부족함, 결핍 때문에 우리는 서로 지치지도 않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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