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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크덕 Jan 19. 2020

예방접종의 고통

호박이 출생일기 Day 70s

출생 후 일정에 맞춰서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경피용 BCG 예방접종(신기했다. 예전으로 따지면 불주사인데 맞은 자리가 요즘엔 드래곤볼의 크리링 이마처럼 점이 2열 종대처럼 생겨있다) 처럼 열을 동반하지 않는 것도 있고, 이번에 맞은 것처럼 열을 동반하는 접종이 있는데 후자가 정말 힘들었다. 와이프가 열을 동반하는 만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월요일 오전 시간으로 병원 방문 일정(굿닥이란 App으로 미리 예약하고 가면 너무나 좋다. 굳이 병원에 오래 있어봤자 좋은 것이 하나 없기 때문이다)을 잡았다. 열이 심하거나 문제가 있으면 오후라도 바로 병원을 가기 위함이다. 반대로 말하면 금요일 같이 주말 직전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시 몰라서 약국에 가서 열시트를 구매하려 했는데, 약사인 친구가 손수건에 물 묻히는 효과밖에 없으니 굳이 불필요하다는 말을 해줘서 열시트 구매 직전에 중단했다. 


오늘이 주사를 맞는 날인지도 모르고 호박이는 천진난만하다. 지난번 예방접종 때도 열이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몸의 불편함 피곤함으로 이례적으로 5~6시간 씩을 내리자는 모습과 밤새 낑낑거리면서 아파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어른도 예방접종 맞고 나면 컨디션이 정말 나쁜데 아기는 얼마나 더할까... 


호박이도 예방접종 후 밤새 낑낑거렸다. 다행히 체온이 37.2도에서 더 오르지 않았다. 항상 마음 졸이는 일이 열이 올라 언젠가는 응급실을 애를 들쳐 메고 뛰어간다는데 혹시나 이런 일이 언제 생길까 하는 걱정이다. 제발 아프지 말자 호박아... 아빠 무섭다 너무...


질병관리본부 - 예방접종도우미 App
아기를 등록하면 출생 후 일정에 맞춰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확인/관리할 수 있다.
다만, 부모 중 1명만 등록이 되는 치명적인 정책으로 사용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는 다가올 고통을 1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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