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크덕 Mar 08. 2020

첫 식당 외출

호박이 출생일기 Day 110s

호박이 100일 잔치 준비도 열심히 했지만, 와이프와 함께 손꼽아 기다려온 것이 있다. 바로 첫 식당 외출이다. 요즘 노키즈 존도 많다던데 평소 크게 관심이 없다가 내 일이 되니 새삼 아빠가 된 것을 느꼈다.


다행히 장인어른, 장모님, 처제도 참석하여 지원해주기로 하여 마음이 한결 놓였다. 식당을 예약하는데 평소 선호하는 음식 메뉴보다 과연 호박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인가, 그리고 혹시나 호박이가 울 때 어떻게 케어를 할 수 있을지, 호박이만한 아기들이 많이 오던 곳인지 등등을 먼저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선택한 곳은 동대문의 JW매리엇 타볼로24 였다. 과거 해외출장으로 쌓인 포인트 숙박, 등급으로 인한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특별한 기념일마다 갔던 곳인데, 출산 전에도 만찬을 즐기러 갔던 곳이다. 출산 후 가끔 이것저것 별천지 음식을 맛보던 기억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셨다. 특히, 무제한 랍스터 구이...


5성급 호텔 치고는 동대문 한적한 곳에 있고, 100일 잔치를 프로모팅하는 곳이라 아이와 어른 동반하여 많이 찾는 곳이다. 그리고 중요한 내 매리어트 등급 할인으로 모시고 가는 장인어른, 장모님 앞에서 조금 있어 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호박이를 데리고 무사히 도착했고, 식사하는 동안 가족들과 번갈아가며 안고 어르고 달래서 딱히 울지 않고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운 좋게 수유텀이 맞아떨어져서 그런지 호박이는 분유를 먹고 꿀잠을 자 주어 가족들 식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정도면 좀 더 대중적인 식당으로 추가 도전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붙는다. 고마워 호박아!


호박이의 첫 식당 외출


매거진의 이전글 100일 잔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