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내가 며칠 전 국가안전 기획부로부터 좀 쓸 만한 놈들을 000 특수부대로 추천해달라는 특명을 거기 있는 영감한테 연락을 받았어.’‘내가 보니까, 자네가 딱 적임자라 생각해서 추천을 했지. 또, 자네만 한 깡다구 있는 사람도 없고 해서...’
독사 교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태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교관님. 내가 거기에 왜 가는겨?’‘내 의사도 미리 물어보지 않고 교관님 마음대로 추천을 했나요?’‘그리고, 제가 교관님이 추천했다고 거기 당연히 갈 거라고 생각했는겨?’
태우의 눈썹이 팔자를 그리며, 눈에는 핏기가 감돌았다. 독사 교관의 얼굴을 강하게 응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교관님! 말씀하셨네요. 내가 여기 왜 끌려 왔는지도 모르겠고, 동네에서 싸움 한두 번 한 것은 있지만, 여기에 끌려올 정도의 쓰레기는 아닌데요. 그리고 저는 홀어머니가 있는 몸이에요. 내가 없으면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지, 교관님이 압니까? 오직 저만 바라보고 사시는 어머니인데….’ 태우는 목청을 높여 독사 교관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잘 알아!’‘자네가 어떤 사람인지도….’‘내가 자네에 대해서 좀 알아봤어.’‘자네가 사는 동네에서 “태우” 그러면 모르는 사람이 없던데?’
‘자네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어머니를 괴롭히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는다며?’
‘마치, 저승사자가 되어 동네를 싹 쓸어버렸다 하던데?’‘내가 자네 눈만 봐도 충분히 그럴 것 같았어.’‘자네가 가진 분노가 얼마나 큰지, 자네가 마음속에 담아둔 응어리가 얼마나 깊은지, 난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아.’‘나도 자네처럼 그렇게 살아왔고, 나 또한 000 특수부대 출신이니까!’ 태우는 독사 교관의 의미심장한 말에 멈칫 놀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자네가 000 부대에 입대하면 자네 어머니는 군에서 책임져 줄 거야.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국가가 책임져 줄 거야.’‘자네가 가진 사회의 분노와 불만을 국가를 위해 사용하게. 그게 자네 어머니도 살고, 자네도 사는 길 일 걸세!’
‘설사, 자네에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자네의 공과는 국가가 충분히 인정해 줄 거고 ….’
- 6장 -
- by:코끼리 작가(kkhcop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