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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작가 May 04. 2020

'희로애락'

'선택과 집중'

보릿고개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려웠던 경제난국을 극복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 내기까지 무수한 많은 기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결단을 해야 할 때는 과감히 결정을 내리고, 아니다 싶으면 용단을 내려 과감히 결정을 함으로써 자칫 非합리적이고 非효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우(愚)’를 범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선택과 집중’이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기업현장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념 논리 중 ‘매몰비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몰비용을 심각하게 고려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콩코드 여객기 개발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입니다. 1969년 프랑스는 초음속 여객기 개발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많은 국민과 학자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콩코드 여객기 개발 사업’은 경제성이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 정부는 이미 사업 진행과정에서 지급된 금액이 많이 개발 중단을 주저했고 사업은 그대로 진행되어 결국 1976년 콩코드 여객기가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체결함과 만성적 적자에 허덕이다가 2000년대 初, 사업은 중단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매몰비용을 고려한 잘못된 의사결정의 오류를 ‘콩코드 오류’라고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결국, 결정의 순간에 결정을 하지 않음으로써 막대한 손실을 가져준다는 교훈적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에 ‘양떼 효과’라는 심리적 현상이 있습니다. '양떼 효과(Herding effect)'는 주식투자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입니다. 투자자가 주식 거래 과정에서 학습과 모방을 통해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런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를 무리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따라 하는 현상이라 하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다수의 사람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양떼 효과’는 ‘편승효과’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집단의 힘 앞에서 개인이 이성적인 판단을 포기하고, 대중의 추세(분위기)만을 쫒는 것으로 자신의 판단을 부정하고 선택의 의미를 주관적으로 고려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 때 어떤 분석도 없이 군중에게 무조건 순종해서는 안 되고 맹목적으로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다가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중의 행동이 이성적이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매사에 신중하게 결정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군중심리에 동화되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제대로 된 결정이 없다면, 그것은 탐욕과 광기에 의해 떠받힌 비이성적 주저함이라면 그 끝은 처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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