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작
2019년 6월 2일
인천 > 치앙마이
“이제 실감 나?”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그리고 하늘 위에서 이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7년의 회사 생활 동안 리프레쉬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쉼 없이 하는 이직 또한 나를 더욱 지치게 했던 것 같다.
회사는 나에게 월급을 주고, 내 시간을 산다.
근데 난 지금 회사에 속해있지 않은 채 떠난다.
그리고 난 혼자 여행을 한다.
두려움보다 지금은 내 시간의 주인이 오롯이 나라는 사실이 너무 좋다.
이 얼마나 대단하고 행복한 일인가?
모든 시간을 내가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보낼 수 있다.
회사에서 주는 1주일의 휴가는 분명히 아쉽지만 끝이 있어야 한다.
내가 가는 이 여행도 끝이 있지만, 다른 점은 어느 것에 쫓기지 않고 마음껏 보고, 누릴 것이다.
처음으로 내가 가진 시간을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쓸 것이다.
내가 담고 싶은 것들은 충분히 담을 것이고, 관심 없는 것들은 그냥 지나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