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빛을 내고 있나 봐요
퇴사까지 D-day 19일
제가 빛을 내고 있나 봐요.
퇴사를 말한 이후로, 자꾸 저를 그들의 공간으로 소환해내고 있는 요즘. 나는 늘 항상 같은 자리에서 내 길로 가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언제 시간 돼?"
개인 시간 외에 자꾸만 잡혀가는 캘린더의 술 약속들이 버거워지고 있는 요즘. 만나서 자꾸만 같은 말을 반복하는 내 모습, 그리고 같은 반응들
"너 정말 멋있다"
잘 보이려던 건 아닌데, 나의 결정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뜨거움을 주고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
나의 열정들이 마치 반딧불이 빛을 내는 것처럼 반짝거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멋있다고 말해주는 그들이야말로 언제가 되든 일을 벌일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수입이 기존에 비해 줄지만 가치를 어디로 두느냐에 따라 결과에 대한 느낌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남들을 위한 삶이 아닌, 정말 내 길에서 오롯이 혼자 흔들리지 말고 가야 하는데,,
칠흑 같은 밤이 나에게 찾아와도 반딧불처럼 반짝반짝 형광 빛을 내며 지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