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어제 낮부터 몸이 안 좋았다. 날이 좋아서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았는데, 점점 춥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날은 따뜻해도 바람이 차긴 했는데 이불로 꽁꽁 싸매도 손발은 시리고 으슬으슬 추웠다. 그 와중에 속 깊숙이 열이 오르는 느낌이라 이상하다는 생각만 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그 와중에 배가 고파서 외식을 감행한다.
먹을 때는 괜찮았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사 와서 그야말로 배 터지게 포식.
점점 열이 오르는가 싶더니 37.6 고열이라 하기엔 살짝 모자라는 수치, 두통이 오기 시작했고 옷을 껴입고 이불을 두 개나 덮어도 너무 추웠다. 무릎에
근육통은 덤. 설마 또 독감? 두 달 만에 다시 독감은
아니겠지. 급히 타이레놀 하나 삼키고 온수매트까지 풀로 가동했다. 그렇게 기절하듯이 자다가 새벽녘에 깼을 때는 덥다고 느껴졌다. 다시 눈을 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다행히 증상들이 나아졌다
휴 다행이다. 어제 마신 맥주의 숙취만이 남겨졌다
봄을 느낀 지 불과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아직은 에너지가 확 오르진 않는 게 조금 답답하다. 알 수 없는 나의 몸상태, 나의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