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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번출구 Sep 25. 2022

나는 나를 모르고

수필 & 산문 & 에세이 &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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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등본이 필요해 동사무소에 들렀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 뿌리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을 때마다 가게 된다. 호적 등본을 받아들고 그곳에 적힌 주소지가 생소해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주소지를 속으로 읽어 보았지만, 쉽사리 발음하기도 어려웠다. 그곳에서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목이 터져라 울음을 터뜨리며 태어났을 것이다. 도대체 그곳은 어디였을까. 태어나 처음으로 천장을 올라다 본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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