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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해피맘혜랑
Nov 11. 2024
기억이 쌓이는 언덕
바스락거리는 시간들
사소한 우연이 겹겹의 나이테가 되어
내 삶을 감싸 안는다.
가을날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떨어져
다시금 생명의 숨결로 돌아올 때,
꿈틀거리는 세포들은 필연을 낳는다.
먼지와 시간이 겹겹이 쌓여
하루가 언덕이 되고 산이 된다.
그 속의
얽힘과 설킴이 세상을 이루고,
나는 그 기억만으로 내일을 살아가리라.
떡볶이 한 접시, 김밥 한 줄,
맥주 한 캔의 소박한 위로가
우리 기억의 전부일지라도,
그 속에 묻어난 행복과 위안이 삶을 감싼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생각이 쌓이고,
기쁨과 슬픔은 거미줄처럼 얽힌다.
후둑후둑 쌓이는 낙엽 속에서
그때 그곳, 우리의 첫 만남을
나는 영원히 간직하리라.
구름이 되어 비로 내리고,
강물로 흐르다 다시금 하늘로 올라
또다시 구름이 되는 이 순환 속에서,
나는 이 순간을, 내일을 살리라.
The Hill of Layered Memories
The smallest chance weaves rings of age,
encircling my life in layers deep.
On an autumn day, a brittle leaf falls—
returns to earth, to breathe again.
And cells that stir with quiet pulse
bring forth a destiny unknown.
Dust and time collect and climb,
one day rising into hills, into mountains.
All entanglements and twists make a world,
and with those memories alone,
I will live for tomorrow.
A plate of tteokbokki, a roll of kimbap,
a single can of beer—a humble comfort,
yet all that we remember.
And still, that joy and solace are enough
to encircle my life.
Like leaves that drift and gather thick,
thoughts layer, joy and sorrow weave,
and when the leaves fall all around,
I hold that first meeting, there, then—
to keep it always close.
Rain falls from clouds,
flows into rivers, rises to the sky,
becomes cloud again in the endless cycle.
Within this return, I’ll find my life,
each moment anew, each tomorrow my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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