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긍정 한 줄 365
〈오늘이라는 계절을 건너며〉
글: 혜랑
편집; 지피터스
“삶은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에게는 짧고, 시간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충분하다.” — 세네카
오늘이라는 계절은
늘 예상보다 조용하게 찾아왔다가
생각보다 빨리 스쳐 지나간다.
봄처럼 가벼운 순간도 있었고,
여름처럼 숨이 차오르는 시간도 있었고,
가을처럼 적시는 마음도 있었으며,
겨울처럼 말없이 멈추는 순간도 있었다.
문득 생각한다.
오늘 하루를 하나의 작은 계절이라 부르면 어떨까.
아침의 찬 공기는 겨울 같고,
점심의 분주함은 여름 같고,
노을이 번지는 무렵의 마음은 가을 같고,
잠들기 전의 고요는 봄처럼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 된다.
https://youtu.be/Sn9LdPVhQGM?si=diX06eNGTnWGY6Zb
사람의 마음도 계절처럼 흘러간다.
따뜻할 때가 있고,
차갑게 식어버릴 때가 있으며,
막 피어나는 설렘이 있고,
이미 끝나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그 모든 감정이 오늘이라는 계절 속에서
아주 조금씩 자라거나,
혹은 잎을 떨구며 지나간다.
오늘이라는 시간의 징검다리
오늘이라는 시간의 다리는
진천 농다리처럼 동글동글하고 길게 이어져 있다.
나는 그 위를 한 칸, 한 칸 조심스럽게 건넌다.
물에 빠지지 않도록 주변을 살피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간다.
어제는 천둥번개가 치고 거센 비가 내려
아슬아슬한 가지 끝에서 잎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세상도, 마음도 한꺼번에 흔들리던 시간.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얼었던 어제의 시간을 지나
오늘은 환한 햇살을 안고
다시 나를 웃게 한다.
오늘이라는 긴 징검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곡예하듯 건너며
나는 또 한 번 배운다.
비틀거리는 시간도, 흔들리는 마음도
결국은 나를 내일로 데려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아침을 지나고,
점심을 지나고,
밤을 지나가는 동안
나는 오늘이라는 계절을 무사히 건너왔다.
나는 오늘이라는 계절을 건넌 사람이다
아쉬움도 있었고,
말하지 못한 감정도 있었고,
기대만큼 움직이지 못한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이 작은 하루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통과해 왔다.
하루를 건넜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가 다시 살아낼 내일을
차분히 준비했다는 뜻이다.
지나간 계절에게 미안해하지 말자.
오늘이라는 계절 속에서
우리는 이미 충분히 흔들렸고,
충분히 견뎠고,
충분히 살아 있었다.
오늘의 긍정 한 줄
“오늘의 나는, 오늘이라는 계절을 무사히 건너온 사람이다.”
마음 리벨런싱 코멘트
지금 네가 느끼는 이 감정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계절을 바꾸고 있는 중이야.
하루는 매번 새로운 계절을 데리고 오고,
너는 그 계절을 매일 건너는 사람이다.
오늘을 건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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