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금 Aug 14. 2023

자발적인 학급이 되기 위한 3가지 비법


자발적인 조직이 되기 위한 3가지 비법이라는 한국경제 기사를 읽었다. 사람이 하는 일은 모두 연결되어 있나 보다. 기사에서는 기업조직을 위한 비법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학급에 빗대어 보았다. 역시나 우리 학급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아이젠 하워는 "리더십이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발적인, 즉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조직은 모든 조직의 꿈이자 바람일 것이다. 교사인 나는 우리 학급의 친구들이 모두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움직이기를 바란다. 어떻게 하면 스스로 움직이는 학급을 만들 수 있을까?


첫째, 무임승차를 솎아내라.

학급활동에서 조별 과제가 많이 주어진다. 4명이든 5명이든 조가 구성이 되면 항상 1~2명의 무임승차 친구들이 발생한다. 올해는 조원을 최대 3명으로 최대한 줄이며 과제를 내어 주지만 역시나 무임승차하는 친구는 발생한다. 무임승차하는 친구들은 항상 조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교사인 나는 항상 무임승차하는 친구들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반 친구들의 성취와 보람을 느끼며 계속 성장하는 학급을 위해서 말이다.


둘째, 부적합자에게도 잘할 수 있는 일을 주어라

아침 모든 친구들이 등교를 한다. 등교를 했다고 모든 친구들이 교사인 나에게 집중하지는 않는다. 학교는 왔으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친구, 학교는 왔으나 주변 친구들의 분위기마저 흐려놓는 친구도 있다. 스스로 움직이는 학급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급 친구들의 장점에 집중해서 친구들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주어 주인의식을 키워주어야 한다. 수학에는 관심이 없지만 식물을 잘 가꾸는 친구에게는 화분 담당을, 동물을 사랑하는 친구에게는 장수풍뎅이 키우기를 담당, 정리를 잘하는 친구에게는 칠판 정리 담당을 심부름을 잘하는 친구에게는 심부름 도우미를 말이다. 못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장점에 역학을 주면 스스로 움직이는 학급이 될 수 있다.


셋째, '젖은 낙엽'의 잠재력을 끌어내라.

'젖은 낙엽'이란 아무리 빗자루로 쓸어도 쓸리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열정도 의지도 없고 결과물도 제출하지 않는 친구들 말이다. 무기력한 친구들이다. 소속감도 없다. 우리 학급에는 다문화 친구들 중에서 이런 친구들이 몇 명 있다. 언어부터 막히니 모든 학급활동을 포기해버리는 친구들 말이다. 3월 초 소속감이 없는 친구들은 무조건 쉬는 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교실 밖으로 못 나가게 했었다. 반 친구들을 사귀어 소속감이 생기도록 말이다. 소속감이 생기면 친구들과의 문제뿐 아니라 학습에도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3월 초 수학이 3학년 수준이었던 친구들이 개인별 학습지를 해결하며 자존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방학 전 5학년 학습지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수학으로 시작한 학습력은 모든 교과에서 적극성을 갖게 되었다. 젖은 낙엽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은 우리 교사로서 리더로 정말 필요한 방법이다.


기업이든 학교 교실이 되었든 위의 세 가지가 해결돼야 자발성을 갖고 최고의 실적을 이룰 수 있다. 모든 기업과 학급에서 자신의 조직을 파악하고 최고의 자발적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기대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왜 교사를 하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