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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 May 18. 2023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할까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할까요?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항상 제가 중점을 두었던 것은 어떻게 가르칠까? 였습니다. 학습목표는 항상 주어져있고 주어진 목표와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식을 넣을까에 몰두하며 달려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이래서 저도 그렇고 저에게 배우는 아이들도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거였구나!


박웅현의 <여덟 단어>에는 자신을 존중하며 자존이라는 마음가짐을 지키며 사는 사람이 드물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저자는 자존감이 낮은 이유가 우리나라의 교육의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기준점을 바깥세상에 두고 있습니다. 명문 중학교, 특목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엄친아, 엄친딸을 따라가는 게 우리의 교육입니다.

이렇게 교육받은 우리는 '다름'을 두려워해요, 기준점이 되는 누군가와 다른 모습을 상상하기가 불안합니다. 20대의 상자, 30대의 상자, 40대의 상자에 나를 맞추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현실이지요.

선진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존중하며 아이들 안에 있는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을까? 고민을 해봅니다.


"수현아, 색은 잘 칠했는데 테두리를 더 진하게 하면 어떨까?"


"수진아, 중요 문장은 잘 찾았는데 글씨를 더 반듯하게 쓰면 좋겠어"


"시환아, 책상 정리를 잘했는데 다음엔 바닥도 잘 정리해 줘"


좋은 점을 칭찬하지 않고 꼭 부족한 점을 한 마디씩 붙여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한 친구에게 잘한 점이 아닌 없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그것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었던 것이죠. 중심점을 그 친구가 가진 것이 아니라 바깥에 놓았으니 그 친구는 눈치 보며 바깥을 살피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는"모든 사람은 완벽한 불완전하다"라고 했습니다. 완벽한 인간은 없어요. 누구나 단점은 많습니다. 분명 장점도 있습니다. 단점을 인정하되 그것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자꾸 실수하고 조금 모자란 것 같아도 본인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인생마다 태어난 환경, 살아온 환경 모든 것들이 각자의 인생이 있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 저자가 딸에게 자주 하던 말이라고 합니다. 남의 답이 아니라 나의 답을 찾는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겠지요. '다름'이 틀린 게 아닙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할까요?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이게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가수 김연자 님의 아모르파티의 가사가 더 의미 있게 들립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 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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