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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 May 27. 2023

초짜 50세의 공간


저의 책상입니다.


사진을 찍어서 보니 더 기분이 좋아지네요.


책상 정리 좀 하고 찍을 걸 아쉬움이 들지만 이게 제 모습입니다.


이 책상 앞에서는 제가 주인공입니다. 제 마음대로 책을 고르고, 원하는 만큼 책을 읽습니다. 커피도 천천히 마시죠. 때론 글도 씁니다.


이 책상 앞에서는 제가 주인공입니다.  책상이 저를 도서관에도 데려다주고, 그림책 읽어주는 할머니도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퇴임 후 서점 주인이 되어있는 저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말 동네 서점 주인이 되는 상상에 기분이 몹시 좋았습니다. 괜히 옆에 앉아 핸드폰 보는 아들에게 5분을 이야기했습니다.


요사이는 영화 보는 것보다, TV 보는 것보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남편이 늦으면 더 행복해집니다. 가끔 일찍 오는 남편입니다. 가끔  제 책상을 공부 상과 술상의 겸상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거든요. 늦게 오는 남편 덕분에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져 행복합니다.


책상 덕분에 처음 돼본 초짜 50세 인생이 즐겁습니다.


다들 책상 하나씩 가지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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