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카사나 핀차 같은 동작을 연습 중이다.
암발란스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난하다.
오늘은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상체를 앞으로 숙인 파도타나아사나 자세에서 양 손바닥을 바닥에 지지하고 무게를 실어 양다리를 위로 차 올리며 점프를 하는 동작을 연습했다.
"엉덩이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세요!"
이 무거운 엉덩이가 쉽게 공중으로 쉽게 올라갈 리가 없잖아?
그래도 몇 번 동작을 하다 보니 약간 감이 잡히는 것 같아서 잠깐이나마 양 손바닥만으로 몸을 지지하고 양다리가 공중에 떠있는 타이밍이 몇 번 있었다.
선생님은 잘하고 있다며 더 과감하게 해 보라고 하셨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점프를 냅다 했다가 뒤로 고꾸라지면서 얼굴이 바닥에 처박혔다.
보통 넘어지면 쪽팔려서 아픔을 못 느낀다고 했는데, 얼굴 광대가 바닥에 세게 부딪혔는지 나는 부끄러운 건 모르겠고 너무 아팠다.
아파서 짜증이 나는 동시에 내가 너무 오버했나라는 자책감이 들었는데, 선생님이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을 해주셨다.
정말로 엉망진창으로 넘어져서 괜한 짓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넘어져서 너무 잘했다는 소리를 듣다니.
칭찬 한 마디 들었다고 짜증과 아픈 것도 잊고, 갑자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수련이 끝나고 눈을 감고 누워 사바사나를 하는 중에 예전에 발레 수업할 때가 문득 떠올랐다.
선생님이 '발레를 잘하는 애들은 결국 몸 사리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지고 다치고 겁 없이 막 하는 애들이더라.'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요가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인생도 마찬가지.
발전을 위해서는 때로는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것은 필요한 것 같다.
(물론 너무 과해서 다치면 안 되지만.)
암발란스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컴업이나 백밴딩 등, 요가를 하면서 안 되던 동작을 성공한 순간은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눈을 질끈 감고 평소보다 좀 더 용기를 냈을 때였다.
성장 그래프는 대각선이 아닌 계단식의 상승 곡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일들이 쌓여 우리는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것 같다.
그러니 때로는 넘어지더라도 일단 저질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