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담을것인가?
물컵 안에는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
아니, 물컵 안에는 지금 무엇이 담겨 있을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진다.
때로는 넘칠 만큼 가득 차기도 하고, 때로는 바닥이 드러날 만큼 부족할 수도 있다.
그 양을 조절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그렇다면, 이 물컵은 단지 물만 담는 그릇일까?
우리의 마음처럼, 때로는 감정이, 때로는 꿈이, 혹은 무거운 고민이 담기기도 한다.
어떤 이는 그것을 비워 새로운 것을 담고, 어떤 이는 넘치도록 채워 스스로의 무게에 눌리기도 한다.
지금 내 눈앞에 놓인 이 물컵에는, 나는 무엇을 담고 싶은것일까?
그리고 그 컵의 크기와 모양은, 혹시 나 자신이 정해온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