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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하루가 쌓여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몸무게 10kg 다이어트 성공과 가족 간의 사랑이 더욱 넘쳐흘렀습니다.

by 슬기롭군

매일 러닝을 하며 달려온 시간 2년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얼마큼 뛴 것일까? 아직까지 결과를 보진 않았다. 올해 끝나는 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나의 누적 키로수를 확인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부터이다.

둘째 아이를 가지면서 나의 몸무게는 최고점을 찍게 되었다. 그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으며 그 영향은 오 로직 가족들에게 전해졌다.


이대론 안 되겠구나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자."

그렇게 출산 3개월이 지날 무렵, 무작정 수건과 이어폰을 가지고 집 앞 헬스장으로 달려가 러닝머신 위에서 걷는 것으로 시작하여 15분.. 30분.. 1시간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지방연소를 위해선 최소 30분,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해야 된다고들 하지 않는가?

꾸준함으로 걸어온 두 달, 이제 뛰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군민운동장으로 나섰다.


처음으로 뛰어본 거리는 1km도채 미치지 못했다.

숨도 차고, 무릎도 묵직하고, 발목도 아프고 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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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도 빠뜨리지 않고 30분 이상 꾸준히 뛰려고 노력하였다..

꾸준함이 정답인 것일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몸무게는 10kg 빠지게 되었다.


KakaoTalk_20241218_131832119.jpg 2023년 2월 ~ 11월 변화


난, 한 달에 한 번씩 동네 보건소로 출근 아닌 출근하여 인바디를 측정하고, 달라지는 데이터수치화를 통해 변화해 가는 모습에 재미를 느껴 더욱더 달리기의 매력에 빠진 듯했다.


무엇보다 좋아진 것은 가족 간에 관계이다. 또한 체력이 좋아진 탓일까? 육아를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었고, 모두에게 긍정에너지를 심어주었다. 원래 활동적인 사람이었지만, 달리기를 하기 위해 부지런히 하루의 시간을 설계하고 더욱더 활동적인 사람으로 변해간 것이다.


그렇게 2023년의 누적 러닝 거리는 600km에 도달하였다.

2023.jpg 2023년의 누적 러닝 거리는 600km



2024년 러닝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 추새가 겨울이라 그런지 조금 가라앉는 듯 하지만, 여전히 예전부터 뛰어온 이들은 혼자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천천히 뛰고 있다.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뛰어야지만 부상 없이 장기간 오래 뛸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2년이 흘러, 오늘도 아이들 모두 등교시킨 후 집 앞 하천변으로 나섰다.

1시간의 달리기, 10km의 거리는 이제 쉽게 뛰어질 거리가 된 것이다.

모든 유명한 저자들은 러닝을 통해 글쓰기의 소재를 생각하고 영감을 얻는다고들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진짜 달리기를 통해 온전히 나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이 들고, 머릿속의 잡다한 생각들이 사라진다고 해야 할까? 뛰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처음엔 힘들지만 뛰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들것이라고.

이렇게 하루 달리기를 통해, 글을 쓸 수 있는 소재와 생각정리를 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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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재하고 있는 스토리를 끝내고, 나도 달리기를 통해 배운 것과 느낀 것들을 쓸 수 있는 에세이작가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무슨 분야든 3년을 하게 되면 책을 낼 수 있다고 어느 저자가 말했거늘

무엇이든지 꾸준함을 놓지 아니하면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되어 세상에 내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맑은 하늘 평화로운 장소에서 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 글을 본 누구라도 처음부터 길게 뛸 생각을 하기보단 100m라도 괜찮으니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걷고, 뛰고 반복하며 목표를 이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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