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 독서 모두 실천하셨나요
25년 1월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다들 새해에 목표한 것들을 모두 이루었으려나.
아님 1월에 하지 못한 것들을 다음 달로 미루었으려나.
나의 취미가 독서와 글쓰기인 만큼 주변에 독서하는 사람이 보이면 더 눈이 가기 마련이다.
수많은 SNS에 그리고 자신의 다이어리에 독서하기라고 작성한 이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한 번도 읽은 적 없는 이들이 책 한 권을 읽기엔 많은 노력과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일까
많이 읽어도 머릿속에 기억이 남겨진다면
그것들을 실천하고 상황에 따라 써먹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진실로 나에게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날 읽었던 페이지가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보게 된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나를 반겨주기 때문이다.
그때의 생각, 그때의 날씨, 그때의 감정, 그때의 상황 등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고 읽힐 뿐이다.
과거의 나는 무분별하게 책만 소장했다.
책만 소장해도 무언가 똑똑해지는 느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
시간이 흘러 그것들은 모두 무의미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땐
내가 정말 읽고 싶은 책과 나눔 할 책들을 선별하고 모든 책들을 정리하였다.
이제는 집 앞 도서관에서 읽고픈 책을 대출하여 읽어보다 책을 여러 번 읽고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책을 구매하게 된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다는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읽어야 할까.
같은 행동도 반복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독서백편의자현'
옛 중국 후한시대에 동우라는 학자가 이야기한 말이다.
글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자는 학자에게 이야기한다. 글을 100번 읽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하면 100번을
읽을 수 있겠냐고, 그러자 동우는 이렇게 답을 해주었다.
책을 읽기 위해선 세 가지의 여분을 가지고 해야 한다.
첫째, 겨울은 한 해 분이고
둘째, 밤은 하루의 여분이고
셋째, 비 오는 때는 한 때의 여분이라고
25년 독서를 시작한 이들에게 감히 이야기하고 싶다.
25년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여러 번 읽고 싶은 책을 찾아보는 것도 어떨까
그리고 독서라는 취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위에서 동우가 말한 세 가지의 여분을 가지고 자신만의 여분을 만들어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