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독서백편의자현

새해 다짐 독서 모두 실천하셨나요

by 슬기롭군
독서모습.jpg


25년 1월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다들 새해에 목표한 것들을 모두 이루었으려나.

아님 1월에 하지 못한 것들을 다음 달로 미루었으려나.

나의 취미가 독서와 글쓰기인 만큼 주변에 독서하는 사람이 보이면 더 눈이 가기 마련이다.

수많은 SNS에 그리고 자신의 다이어리에 독서하기라고 작성한 이들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한 번도 읽은 적 없는 이들이 책 한 권을 읽기엔 많은 노력과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좋은 것일까

많이 읽어도 머릿속에 기억이 남겨진다면

그것들을 실천하고 상황에 따라 써먹을 수 있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진실로 나에게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날 읽었던 페이지가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보게 된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나를 반겨주기 때문이다.

그때의 생각, 그때의 날씨, 그때의 감정, 그때의 상황 등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고 읽힐 뿐이다.


과거의 나는 무분별하게 책만 소장했다.

책만 소장해도 무언가 똑똑해지는 느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

시간이 흘러 그것들은 모두 무의미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땐

내가 정말 읽고 싶은 책과 나눔 할 책들을 선별하고 모든 책들을 정리하였다.

이제는 집 앞 도서관에서 읽고픈 책을 대출하여 읽어보다 책을 여러 번 읽고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책을 구매하게 된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다는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읽어야 할까.

같은 행동도 반복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독서백편의자현'

옛 중국 후한시대에 동우라는 학자가 이야기한 말이다.

글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자는 학자에게 이야기한다. 글을 100번 읽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하면 100번을

읽을 수 있겠냐고, 그러자 동우는 이렇게 답을 해주었다.

책을 읽기 위해선 세 가지의 여분을 가지고 해야 한다.

첫째, 겨울은 한 해 분이고

둘째, 밤은 하루의 여분이고

셋째, 비 오는 때는 한 때의 여분이라고


25년 독서를 시작한 이들에게 감히 이야기하고 싶다.

25년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여러 번 읽고 싶은 책을 찾아보는 것도 어떨까

그리고 독서라는 취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위에서 동우가 말한 세 가지의 여분을 가지고 자신만의 여분을 만들어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음의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