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색을 좋아하시나요
누군가가 무슨 색을 좋아하냐고 묻거든
당신은 어떤 색깔이 좋다고 말할 것인가.
옛날에 파란색을 좋아했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색깔이 점점 혼탁해지더니
지금은 군청색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둡지도 그리고 밝지도 않은 적당한 색감
군청의 색깔을 보고 있자니
어두운 밤이 찾아올 것 같지도
해가 사라질 것 같지도 않은
경계의 색깔
빛은 남아 있고, 어둠은 시작되는 하늘의 색깔
이름모를 모순이 나의 마음 한편에 혼란을 주는 듯
분명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소리치는데
이름모를 감정이 솟구치고
또 다른 감정은 사라지는 색깔.
말할 수 없기에 진실인 것들
이해할 수 없기에 더 깊은 감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