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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1마리가 8,000송이 꽃을 돌아야 1g 얻는 꿀

전세계 양봉가를 찾아내는 창업가들 잇츠허니팀

꼬날님, 지난번에 페북에 올렸던 그 꿀 시음회는 뭔가요?

얼마 전 올렸던 잇츠허니 꿀시음회 글을 보고 요즘 만나는 분들이 물어보시곤 했어요.  그 때 마다 

'잇츠 허니(It's Honey)는 전세계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양봉가를 발굴해, 건강한 식문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와 연결하는 꿀 전문 스타트업이래요.'  라고 설명했는데, 다들 엄청 신기해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한 번 꿀 찾는 스타트업, 잇츠허니(It's Honey)의 창업자분들을 브런치에 모셔 보았습니다.  다음은 잇츠허니의 창업자 중 한 분인 이안님과 나눈 1문1답.  


꼬날 :  안녕하세요~  지난번 꿀시음회에서 받아 온 꿀을 먹어 보고 있는데요. 제가 평소에 늘 먹는 꿀보다 뭐랄까..  깊고 진한, 풍미가 깊은 맛이 나요. 이걸 꼭 '달다'고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고, 복합적인 느낌이에요.  '꿀은 달다.'는 심플한 인식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 같달까요?  

이안님 : 맞아요. 그게 잇츠허니가 세상에 선보이고자 하는 스페셜티 허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스페셜티 브랜드는 양봉가마다 또 품종마다 다 다른 특성을 전제로 하거든요. 꿀도 밀원(honey source : 벌이 꿀을 수집하는 근원)마다 다 다르다는 거죠.  쉽게 설명하면 와인이 와이너리마다 특성을 갖고 있는 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어요. 


꼬날 : 아하~  그렇다면 스페셜티 허니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요?  

이안님 : 우리가 흔히 접하는 꿀은 인공 혹은 가공의 프로세스가 가미된 것들이 많아요.  일상생활에 쓰이는 여러 물건이나 식품들이 그렇듯, 대중화를 위한 방법들이죠.  반면, 잇츠허니가 발굴해 나가고 있는 꿀들은 가열하거나 일체의 프로세싱을 거치지 않은 자연꿀이에요. 숙성꿀, 영어로는 로우허니(Raw Honey)라고 불리우죠.  이런 천연꿀들은 커피로 치면 스페셜티 커피와 같은 상급 품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잇츠허니에서는 우리가 발굴하는 전세계의 보석 같은 숨어 있는 로우허니 브랜드들을 '스페셜티 허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꼬날 : 이런 꿀 브랜드들이 많이 있나요?

이안님 :  한국에는 원래 전통적인 양봉가들이 많이 있죠. 그리고 최근에는 도시양봉을 하는 젊은 양봉가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세계적으로도 꿀은 대부분 양봉을 직접 하는 사람들이 각자 브랜드를 만드는 fragmented 된 시장으로 존재하고 있어요. 블루보틀이나 스타벅스 같은 플랫폼적인 혹은 큐레이션적인 브랜드가 아직은 없죠. 그래서 잇츠허니는 전세계의 다양한 양봉가들을 찾아 내고 만나서 그들이 생산하는 질좋은 꿀을 큐레이션 하려고 해요.  저희도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도시양봉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꼬날 :  오호~  지난번 1차 시음회 때 우리나라 안동꿀, 뉴욕꿀, 스웨덴꿀 등이 정말 다 각각 너무 다른 맛, 다른 색, 다른 향기를 갖고 있어서, 그 특징들을 설명하는것이 재미있었어요.  이번 6월29일에 하는 2차 시음회에서는 또 다른 도시, 다른 나라의 꿀들이 등장하는 건가요?

이안님 : 맞아요.  이번에는 한국의 단양, 하동, 서울꿀과 함께 뉴질랜드, 덴마크 등 더 다양한 지역의 꿀들이 등장할 예정이에요. 지난번 1회 시음회 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번 시음회 때는 또 어떤 새로운 분들을 만나뵙게 될 지 기대하고 있어요. 



잇츠허니팀에 따르면, 꿀벌 한마리가 1g의 스페셜티 허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8,000송이의 꽃을 방문한다고 해요. 그만큼 가치가 있는 꿀을, 솜씨있는 양봉가의 블랜딩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어 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전세계의 특징있는 허니 브랜드들을 잇츠허니가 큐레이팅한다는 것이 이 꿀에 푹 빠진 창업가들의 꿈이라고 합니다. 


저는 원래 꿀을 참 좋아하는 꿀 마니아라, 지난 1회 시음회에 이어 이번 6월 29일 토요일에 열리는 2회 시음회에도 가 보려고 해요. 관심있는 분들은 여기에서 신청!  오시는 분들은 그 날 함께 꿀잼 만들어 보아요.  - <꼬날이 간다> 78번째 brunch.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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