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아이들의 어록 #아들 편

엉뚱함으로 치면전 세계1등

by 한고운

에피소드 1.

아빠 회사에 놀러 간 날, 지나가는 대표이사님을 보며 회사에서 제일 높은 분이라고 이야기해줬더니, 잠시 생각하다 대뜸 하는 말

“(대표이사가) 제일 먼저 회사 그만둬요?”

-어떻게 보면 또 맞는 말이라 빵 터짐 ㅋㅋㅋ



에피소드 2.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엄마와 함께 경찰서에 방문한 날. 아들이 귀여워 보였는지 친절하게 마이쭈를 건네는 여경에게 단호박으로 하는 말

"잘 모르는 낯선 사람이 주는 거라 안 받을래요"

-여기 경찰서이고, 경찰관인데 설마 위험한 분은 아니잖아? ㅋㅋㅋ

어쨌거나 여경들도 이 말에 빵 터져버리고~ 한참을 웃다가 하는 말

”어머~ 너 안전 교육 잘 받았구나! 하긴 너의 말이 맞긴 하다”



에피소드 3.

평소 사이가 좋은 아빠에게 나름 최고의 칭호를 정중하게 붙여준 아들,

“아빠는 나의 특수 친구”

-‘특별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뭔가 어감이 영 일반적이지는 않아 쫌 웃긴 거 알려나 몰라.



에피소드 4.

“엄마, 대통령께 1만 원 용돈 주고 싶어요”

“왜?”

“우리나라를 위해 수고하니까”

-10살 아이에게 1만 원은 상당히 큰돈임 ㅋㅋㅋ

아무리 고마운 마음이 들어도 그렇지 애가 어른한테 용돈을 주는 건 뭔가 어색하구나~



에피소드 5.

한참 기초 영어를 배우는 초3 학생, small / middle/ large를 배우고 온 날

중학교가 middle school이라는 걸 알게 되더니 곰곰 생각하다가,

그럼 대학교는 large school, 초등학교는 small school

유치원은 특 small school? 아니다 small small school!”

“그럼 대학원은 뭐야?”

(너무 쉽다는 듯 거침없이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아들)

“대학원은 2X large school이죠”

-옷 사이즈와 영어가 섞인 이 콩클리쉬 감각은 무엇?!



에피소드 6.

엄마에 대한 애정이 아직까지는 뜨거운 아들, 심각하게 울먹이며 털어놓는 속 마음

“엄마가 너무 좋아요,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요. 근데 그게 안 돼서 속상해요”

-스윗한 그 마음, 고맙다! 하지만 커가면서 조만간 이 말들은 쏙 들어가겠지!



에피소드 7.

한참 기타에 꽂힌 녀석, 가마솥과 전기밥솥을 기타에 비유해서 칭하는 말

“가마솥은, 어쿠스틱(acoustic) 밥솥,

전기밥솥은, 일렉트릭(electric) 밥솥”

-그 창의력 칭찬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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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8.

비가 내리고 유독 캄캄한 아침이던 어느 겨울날,

“엄마 오늘은 아침인데도 왜 이렇게 깜깜해요?”

“응 오늘은 해가 떴는데도 어둡고 그러네~”

내 말을 듣더니 혼자 중얼거리는 말,

“겨울이 엄청 쎄네”

-겨울의 기운이 쌔서 어둠이 물러가지 않는다는 그런 뜻?



에피소드 9.

동생과 부루마블 보드게임을 하던 중 동생의 질문

“오빠, 부루마블 게임에서 땅 부자가 더 좋은 거야? 돈 부자가 더 좋은 거야?

뼛속까지 교회 오빠인 아들의 대답

“어…(잠시 고민하더니) 하나님 말씀 부자”

“아 그런 거 말고!!!! (짜증 빡)”

-이런 답변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고! 역시 둘째는 현실적인 반응



에피소드 10.

최근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녀석,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한참을 생각하더니

“엄마, 이러다가 지구가 환경오염 때문에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글쎄 그렇다고 지구가 없어지진 않겠지만, 앞으로 환경오염이 큰 문제이긴 하지.”

“그럼 하나님은 어떻게 하시죠?”

“음 글쎄다…..”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말끝을 흐리는 사이,

대화를 박차고 훅 들어온 아들의 답변

“그냥 (지구를)하나 더 만드시려나”

-아들아… 지구는 말이다, 공장에서 물건 생산하듯이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란다 ㅋㅋㅋ

그렇게 쿨 하게 기존의 지구를 버리고 새로 만드시진 않을 거 같은데?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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