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과 '실패자라는 의식'을 버리고 얻은 것들
역설적이게도 외부와 단절된 채
계속되는 집콕 생활을 통해,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큰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잘 잡으며
가족들이 안정적이게 생활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물론 직장에서 수고하며 돈을 벌어오는
남편의 덕이 컸음은 말할 것도 없다.
남편은 가정 바깥의 일을 책임지고,
나는 가정 안의 일을 책임졌다.
서로 역할 분배를 통해
완벽한 분업을 이루었다.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낸 결과였다.
조급함을 버리기로 했다.
실패자라는 의식을 버리기로 했다.
나의 행동들이 이윤을 창출하고, 효율적이고, 소모적이지 않음에 대한 자책을 멈췄다.
지난 일에 대한 미련과 후회도 훌훌 털어버렸다.
나의 가치를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지금 이대로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감당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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