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날수록 초등학교에도 달라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학습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AI 교실, 디지털미디어센터, 창의 융합 과학실 등의 구축을 통해 환경 또한 예전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태교육, 인권교육 등 다양한 사고를 기르고 포괄적인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수업의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변화들 속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래도 한 번쯤은 미리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로 <코로나 이후 달라진 초등학교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고, 정부의 지침에 따라 달라지는 사항이 있음은 감안하더라도 대략적으로 어떤 것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바뀐 초등학교 풍경
1. 건강 상태 파악 - 자가진단 체크, 발열 체크
교육부에서 배포하는 앱인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다운로드한 후 매일 가정에서 자가진단 체크를 해야 합니다. 반드시 등교 전 오전에 자녀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하며 하나라도 해당되는 항목이 있을 경우 등교가 불가합니다. 이럴 경우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담임선생님과 보건실 선생님께 전송해야 하며 코로나 검사 후 결과 또한 동일한 방법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건강상태 자가진단 항목
학교 등교 후에는 방역 담당 선생님이 발열 체크를 합니다. 열화상 카메라 또는 접촉 체온계로 37.5도 이상이면 보건실에서 관찰 후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게 관찰되면 귀가 조치를 내립니다. 그러므로 등교 전 애초부터 자녀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급식 시간 - 거리두기, 개인 수저 지참 등
한 칸 비우고 간격을 두고 앉으며 개별 투명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칸막이 한쪽에 마스크 걸이가 있어 식사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어 걸어놓습니다. 급식 시간 동안 대화는 금지되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식사해야 합니다. 개인 수저 및 물통을 지참해야 하는데, 크로스백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두 손이 자유로워 손을 씻거나, 식판을 잡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또한 급식시간 자체를 시간차를 두어 운영합니다. 예를 들어 1~3학년은 4교시 후, 4~6학년은 5교시 후와 같이 최대한 많은 인원이 한 번에 겹치지 않게 운영됩니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위험으로 인해 우유급식 또한 코로나 이후 별도로 운영되지 않기습니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가는 것은 필수입니다.
3. 그룹보다 개별 활동 - 가림막, 개별 물품 사용 등
짝과 함께 앉는 자리가 아닌 개별적으로 거리를 두어 띄어 앉는 방식으로 자리가 배치됩니다. 모둠활동도 최소화되며 대부분이 개별 활동으로 진행됩니다. 책상마다 투명 가림막이 있으며 방역 담당 선생님을 통해 책상을 소독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보드게임이나 카드놀이 등 손으로 접촉하는 대부분의 활동이 금지되며 준비물 또한 개별 지참으로 합니다. 친구에게 빌려주거나 같이 쓰는 모습이 코로나로 인해 사라진 것 같아 어떻게 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사전에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시킨다는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학교를 벗어나서 특별한 체험을 하는 현장학습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교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진행되는 편입니다. 텃밭 활동이나, 생태 수업 등이 있기도 하고 강당에서 학년별로 콘서트, 인형극, 직업체험 등 학교별로 주어진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4. 온라인 수업 대비 - 필요한 각종 기기도 사전에 준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1~2학년의 경우 아직까지는 매일 등교, 현장 수업이 원칙입니다. 학교 생활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줌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가정에 기기가 없는 경우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학교에서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기기가 준비되었다면 기본적인 줌 사용법은 자녀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줌을 통한 수업 외에도 때로는 e학습터에서 동영상 수업을 듣기도 해고 EBS를 시청해야 되기 때문에, 태블릿보다는 노트북이 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프린터 등도 필수적입니다. 대부분은 사전에 인쇄하여 학교에서 제공하기는 하지만, 종종 과제물을 프린터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헤드폰(마이크가 연결되어 있는 헤드셋)도 가정 학습 환경에 따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또한 가정 내에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형제자매가 많은 있는 경우, 식탁이나 거실 테이블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미리 자리 배치를 해 주어 혼란이 없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5. 부모 참여 형태의 변경 - 오프라인이 아닌 비대면 진행
입학 이후 부모가 참여해야 하는 모임이나 활동이 꽤 많습니다. 신입생 학부모 연수, 학부모 교육, 부모 참여 수업(담임선생님 수업, 방과 후 수업), 담임교사 부모 상담, 학부모 회의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부모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직접 대면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고, 직장에 출근한 부모들도 잠시 짬을 내어 온라인으로 모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에는 대부분의 참가자가 엄마였다면, 이제는 엄마 아빠가 모두 짬을 내어 부모 참여 수업에 참관하는 모습도 흔한 풍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부분의 모임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자유로워졌기에 부모 입장에서는 장점이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학년별 시간 운영 상이 - 등하교, 수업, 쉬는 시간 등
학생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는 사태를 방지하고자 시간을 조금씩 다르게 운영합니다. 등교시간의 경우 예를 들어 보자면 8:35는 5~6학년, 8:40은 3~4학년, 8:45은 1~2학년이 등교하게 됩니다. 그래야 학교에서도 교실에 들어가기 전 체온 측정이나 손 소독도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겠죠. 최대한 해당 학년의 정해진 등교시간에 맞춰서 등교시켜야 합니다.
또한 예전에는 40분 수업, 10분 쉬는 시간이 전 학년이 동일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달라졌습니다. 저희 자녀들의 학교의 경우 쉬는 시간이 5분으로 줄었습니다. 전체적인 수업 시간을 조정하며 급식 2부제를 운영할 수 있는 거겠지요. 어쨌거나 쉬는 시간이 짧아진 대신 수업시간에라도 손을 들어 의사를 표시하면 화장실 출입을 자유롭게 허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쉬는 시간에도 화장실의 밀집도를 막기 위해 순차적으로 1명씩 다녀오는 게 원칙입니다.
7. 마스크를 벗지 않는 활동으로 변경
학교에서 음악 활동을 하는 경우 코로나 이후에는 배우는 악기의 종류가 달라졌습니다. 리코더나 오카리나와 같이 마스크를 벗고 입으로 불어야 하는 악기가 아닌 실로폰, 북과 같은 타악기 위주로 변경되어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위험도를 줄이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급식 시간 이후 양치 시간도 이제는 없어졌습니다.
참고로 3학년 이후에 진행되는 생존수영의 경우에도 실제 수영장이 아닌 VR 체험으로 안전하게 변경되어 진행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분명 잃은 것도 있지만, 다행히도 학교 생활에서도 다양한 대안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부모도 아이도 변화된 환경에 어떻게든 적응하게 되고, 교직원들의 노고로 학교 생활이 점점 발전되는 것을 보면서 참 다행히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쪼록 코로나 사태가 부디 잠잠해져서 1학년 신입생들이 안심하고 마음껏 학교 생활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학교의 모습을 미리 체험해보며 학교 생활을 한 번쯤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도 학교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