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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플 Jan 10. 2021

누구의 지갑을 열까

알고리즘은 오늘도 입을 벌린다

알고리즘의 이빨은 예리하다. 

날카롭다. 예상 적중이다.


나보다, 부모 형제보다, 

나 자신을 더 잘 알고 있다.


미디어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마케터들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




그것은 당신을 당신보다 더 잘 알기 위한,

당신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알고리즘의 섬뜩한 치밀함에 있다.






요즘 '자기계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직장 아니면 집인 요즘, 

놀지 못한다는 한탄은 잊은지 오래.


스트레스를 공부로 푼다는 게 

누구의 머리로는 이해가 안갈지 모르지만,



정말 그렇다. 공부 말고는 할 게 없다.




유투브나 넷플릭스가 

TV를 잇는 이 시대의 바보상자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었다.




이 시대의 바보상자를 삶의 낙으로 산다면,

그야말로 '낚'여서 매일 알고리즘에 잡혀 살 것 같았다.



그래서 경계하려고.... 공부를 시작한건데.




왠걸, 이젠 '공부 알고리즘'에 낚이고 있다.






강의를 결제했더니 더 좋은 강의, 비슷한 강의, 

더 알찬 강의.

 


나를 유혹하는 상세페이지와 카피라이팅에 휘말려 하마터면 텅장 될 뻔 했다.

알고리즘을 피해 알고리즘으로 들어온 격이다. 



SNS를 지우면 모든 게 해결되겠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SNS로 먹고 살아야하는 입장이니. 

나는 참 안됬다.







코로나 시대라는 말에 적응하기도 전에, 


"홈"을 붙인 각종 신조어와

그 신조어에서 파생된 "시대"들이 물밀듯이 등장한다.



[홈카페, 홈트레이닝, 홈파티...]



오늘 아침 네이버 실검에서는 

'뉴노멀 홈술 시대'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단어가 

우리의 시대라며 실검을 장악한다.







속지 말아야 한다.



관계와 만남이 단절되고 연락이 두절되면서

어떻게든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갑을 열게 하려는



업계와 미디어의 공작이니.





언론이, 미디어가, 사회 분위기가 지어낸

이전에도 존재해왔지만 더 극단적으로 과장시킨



수많은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기를.




알고리즘을 피해 겨우 도망쳤는데


또 다른 알고리즘에 낚이지 않기를 바란다.








그저 하루를, 

또 한 주를 살아내는 것도 위대한 삶이며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언젠가는 반드시 끝이 날 테니.




가만히 있던 사람을 그야말로 바보상자로 만들어버리는

수많은 "홈OO"에 휩쓸리고 현혹되어



원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는 

새까맣게 잊어버리는


중심을 잃어버린 삶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허전하고 갑갑해서

글을 쓰지 않으면 못 베길 정도네요.



지금 이 순간도 삶을 무릅쓰고 살아내고 있는


모든 힘든 청춘들, 가장, 주부들,

대한민국 모두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5년 동안 커피 공부를 하며 

바리스타를 준비했지만


무시무시한 창업 초기비용과 

임대료를 감당하는 카페의 현실에 부딪혔고


코로나로 더욱 목표가 희미해지면서 마케터로 전향했습니다.



그저 놀고 먹고 즐기는데 사용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트위터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SNS의 


사용자 UI를 분석하고, 

글 스타일과 브랜딩 연구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


온라인에서나마 의지하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독과 제안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 이겨내봅시다:)






글로 삶을 이야기하고, 

감성을 담은 브랜딩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비 브랜드 마케터 '콩커밍포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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