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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채운 Aug 16. 2024

예술도 인생도 당신의 것

예술도 인생도 당신의 것

                                 -꽃채운-


대학시절 학생이 교수님께 말했다.

이걸 이렇게 해도 되나요?


벼락처럼 교수님의 사자후가 내리 꽂힌다.

잘 들어, 예술은 당신 것이야!


며칠 전 어느 멋진 어른이 말했다. 

저는 철없는 아이로 살고 싶어요

내 인생인데 남들 말에 내가 뭘 해야 하나요?


그 말들을 들은 날은 밤이 길었다.

예술은 당신 것이라는 말이 마음을 울려서

인생은 내 것이라는 말이 나를 울려서.


예술도 인생도 내 것인데

종종 그 존재에 대해 너무 많은 의문이 들었다.


예술은 액자 속에 가두는 것이 아닌 걸

인생은 타인의 말에 가두는 것이 아닌 걸

종종 너무 많은 의심을 했다.



이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저건 이렇게 해도 되나요? 이곳저곳에서 교수님께 질문하는 목소리가 넘쳐났습니다. 자잘한 부분까지도 어떻게 해야 맞는 거냐는 질문을 듣던 교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예술은 너의 것이니 일단 해 보라고 말이죠. 그 말이 저는 집에 와서도 마음에 웅웅  울렸습니다. 예술은 너의 것. 너무나 멋진 말 같았습니다. 나의 예술은 나의 것. 그 말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잠에 들지 못하고 방 천장을 올려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며칠 전 아, 어른은 이런 거구나 생각하게 했던 분께서 말했습니다. 저는 아직 철이 안 들었어요. 아직도 철없는 아이로 살고 싶어요. 자꾸만 뭘 하라고 하는 아버지에게 말했답니다. 내 인생인데 내가 뭘 더 해야 하나고요. 이 말에 저는 예술은 너의 것이라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예술도 인생도 나의 것. 모두 내 것인데 너무 타인을 의식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본인의 생각과 가치관이 들어간 예술 작품이 인정받고 빛이 나는 것처럼, 인생도 본인의 가치관이 뚜렷해야 빛이 나는 건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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