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by 아직 때때로



사람들은 말한다
이제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어제의 방식은
오늘의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그러나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들은 여전히
같은 순서로
같은 이름을 부르고 있다

어제의 걸음이
오늘은 느려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발이 기억한 길까지
함께 지워야 할 이유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곧고 환한 길이
늘 먼저 불린다
하지만 그 옆의 비탈과 그늘에서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더 오래 배우며 걷는다

요즘은
속도가 미덕처럼 말해지고
쓸모는 숫자로 설명되지만
삶은 그런 회의에
대답하지 않는다

삶은 늘
자기 몸의 무게로 이동했고
설명보다
균형을 먼저 생각했다

낡았다고 불린 것들 속에는
여전히 숨이 쉬고 있고
말을 아끼는 태도 속에는
아직 쓰이지 않은 존엄이 남아 있다

세상이 달라졌다고 해서
사람의 결까지
같은 속도로 바뀌지는 않는다

새로움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고
느림이
반드시 잘못은 아니다


오늘도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은 이들이
굳이 주장하지 않고도
조용히 보여준다

무엇이 오래 남는지에 관해
삶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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