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선생 Nov 14. 2022

草선생

- 고타마 싯다르타

인류의 위대한 스승, 깨달은 사람

산비탈의 시지포스


바라문의 아들 싯다르타는

수많은 자기 발전의 단계를 거치며,

정신과 자연, 사상과 육욕, 선과 악의 대립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이 단일성의

한 극으로서 똑같이 긍정되는 자기 완성에 이른다


태어남과 죽음은 단지 개념일 뿐, 죽음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그것은 실제가 아니다.

(Birth and death are only notions.

No Death, No Fear. They are not real.)


진리의 자리는 오고 감이 없다.

몸과 마음을 자기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간을 초월한 평화를 느낀다


분별이나 불안, 분리의 흔적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마침내 큰 깨달음에 도달한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울림은 크게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울림을 느낄 수 없다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소리는 잘 들을 수 없다


“삶은 급행열차와 같다

 다들 전전긍긍하는 마음으로 어느 역이든 서지 않아도 좋으니, 창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좋으니,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기만을 원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위한 게임의 규칙이 불공정하다고 생각

하기에, 누군가 목적지에 도착하더라도 상대의 성취를 인정하지 않고 시기하며, 먼저 도착한 이의 휴식을 방해하고, 뒷담화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이 불공정 경쟁을 포기할 수는 없다.


경쟁에서 패하면 자칫 이 사회의 노비로 전락할 수 있으므로, 물론 경쟁의 종착지에 무엇이 기다리는지는 모른다.경쟁에서 어떻게 든 살아남기 위해 패거리를 만들고, 위계적인 갑질 관계를 일상화하고, 자칫 자신도 이 경쟁 속에 죽임

을 당할까 하는 두려움에 타인의 짓밟기를 서슴지 않는다


시민 사회를 지탱하는 공적가치를 믿지도 않고,

내면화해본 적도 없기에 논리보다는 기분에 좌우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로비와 강짜와 아첨에 의존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신념 하에 고성을 지르다가 가끔 보게 되는 타인의 전락만이 그 와중에 지쳐버린 자신의 마음을 달래 준다.


바위와 함께 굴러 떨어지는 동료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산비탈의 시지포스처럼…


이탈리아 예술가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는

태양은 뜨겁고 세상에는 쓰레기 뿐이라고 말했는데,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간다.


다들 고만고만하기는 하지만 속잎이 엉망진창인

삶 속에서 자신을 소진하다가 맞게 되는 미래는 어떤 것일까?


삶에 존엄이 깃드는 미래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탄 급행열차의 종착지에는 무엇이 기다고 있단 말인가?


이따금 기적이 일어난다

삶의 고단함과 허망함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끝내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이 사회에서 책임 있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가능한 무임승차자가 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존을 도모한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


삶이 고단한 것이니 사람에 대한 예의는 타인의 삶이 쉬울 거라고 함부로 예단하지 않는 데 있다.

삶이 고단하다는 것은 상당 부분 동어반복이다.

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다”


붓다가 제자들에게 말한다


법을 잘 받아들여 실천하고, 수행해서, 성취하라.

마치 청정한 행동이 길게 이어져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처럼 그런 행동을 목표로 삼아야한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세상의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영혼과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법이란 무엇이겠는가?

네가지 늘 마음 속에 두고

생각하는 성질(四念處),

네가지 노력(四正勤),

네가지 불가사의한 영력(四神足),

다섯가지 세력(五根),

다섯가지 힘(五力),

일곱까지 깨달음의 성질(七覺支),

여덟 종류로 이루어진 길(八聖道)이 그것이다.


이들 법을 나는 알고 말을 하지만

너희는 그것을 잘 받아들여

실천하고,

수행해서,

성취하라.

마치 청정한 행동이 길게 이어져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처럼

그런 행동을 목표로 삼아야한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세상의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영혼과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붓다,

행복한 사람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나이는 한계에 이르렀다

내 남은 수명은 얼마되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버리고 떠날 것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귀의하는 것을 이루었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붓다의 마지막 여행, 나카무라하지메/공부란 무엇인가,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화, 탁닛한/무소유 등, 법정/부처님의 생애, 조계종교육원/선의 나침반, 현각/행복론, 불교강의, 달라이라마/왕오천축국전, 정수일 등”을 읽고

작가의 이전글 草선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