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고민이 많아 바다에 갔다
맨발로 우두커니 백사장에 서 있는데
파도가 발등을 핥아온다
마치 갓 낳은 새끼 핥는 어미 혀처럼
부드러웠다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갈 때까지
잔바람을 업고 파도가 살랑인다
속으로 늘어놓은 푸념을 알아들었는지
한 숨 지으며 수평선을 본 걸 눈치 챘는지
상처를 핥듯 너울너울
두 손에 든 신발에서 모래알이
은싸락처럼 떨어져 내렸다
파도가 오래도록 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었다
유아숲지도사, 숲체험, 숲놀이, 생태놀이, 숲 체함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