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주원 Jan 18. 2024

루틴과 자존감(23년 여름)

동대문에 온 지 약 4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익숙하지 않던 시장 골목은 눈에 익어가고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한다. 아직 너무도 모자라지만 시간이 주는 경험치에 나는 분명 이곳의 일원이 되어가고 있다. 회사를 다니며 느끼지 못했던 여러 보람 반대로는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부담감까지. 짧은 4개월 동안 수많은 감정들이 섞여 소용돌이쳤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는 더 ‘부지런’해졌다는 점이다.


아침 일찍 정해진 시간의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업체와의 연락 등… 회사와는 달리 24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고 받아들이며 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자연스레 루틴이 확립되고 건강과 운동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계기 역시 되었다.(물론 여전히 도전 중이지만) 기록과 목표를 적는 행위, 삶의 단순화 등.. 여러 몰입의 방법들이 구상되고 있다. 끊었던 복싱을 시작했고 그렇게도 싫던 러닝도 꾸준히, 앞으로의 목표는 식단까지 포함하는 거지만 이는 꽤나 시간이 소요될 듯하다. 식단까지 하면 내 인생이 바뀔 만큼 큰 결심일지도. 한창 열심히 던 7월 보름간의 기록, 한창 나의 자존감이 오르기 시작한 시기. 물론 8월도 현재 진행형.


- 본 내용은 23년 8월 자 과거형. 물론 지금도 여전히 루틴은 지키는 중입니다.

이전 10화 밥값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