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ellev에서는 축구선수 황인범(대전시티즌, MF)의 인터뷰가 실렸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황인범 선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 자카르타-팔렌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낸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 당시 '우승 못하면 다 제 밑으로 와야 되거든요'라는 재치 있는 말을 한 주인공이 바로 황인범 선수이기도 하다. 아산 무궁화(의무경찰 축구단)에서 군생활을 하던 그는 아시안게임을 우승한 후 조기 전역을 하며 그 이름을 더 알리기도 했다.
그는 sellev와 인터뷰에서 하이라이트나 스페셜 영상만 본 사람들은 자신의 실제 플레이를 보고 '거품이다'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스페셜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의 이니에스타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탄성이 이어지는 기가 막힌 플레이를 보여준다.
짧든 길든 우리가 살아온 인생에는 분명히 하이라이트가 있다. 역경을 헤치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때였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못 올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는 때였든 그 어느 순간이든 우리 각자에게 의미 있는 하이라이트의 순간이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스페셜 영상을 보면 황인범 선수의 스페셜 영상만큼이나 꽤 볼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실제로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은 황인범 선수의 실제 플레이처럼 하이라이트로만 채워지지는 않는다. 화려한 성취보다는 깨지고 실패하는 날이 더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하기보다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날이 더 많다.
황인범 선수는 장래가 촉망되는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황인범 선수에게 2018년은 가장 욕을 많이 먹은 해이기도 하지만 칭찬도 많이 받은 해라고 했다. 그가 국가대표로서 큰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었고 그만큼 칭찬도 더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죽기 직전까지 촉망받는 가능성이 많은 인생이다. 우리도 우리 각자의 무대에서 욕을 태배기로 먹고 깨지는 과정이 있더라도 그 과정의 끝에 우리는 우리만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며 얻을 것은 성공 아니면 경험일 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모두 하이라이트는 아닐지 몰라도 깨지고 실패하는 날이 모여, 갈등으로 힘들어하던 날들이 모여, 아무 것도 아닌 시시한 날들이 모여 더 단단한 우리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하이라이트 같은 순간을 더 자주 만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순간이 오면 황인범 선수가 이니에스타에게 패스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르고 우리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꿈의 무대에 서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이름모를 우리 모두를 응원한다.
* 이 글은 Random Restaurant 기획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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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에 인기가 있었던 단어들을 무작위로 조합한 제시어를 공통으로 활용하여 산출물을 만들고 주 1회씩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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