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5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다행이다: 배움의 의미...

배움, 마음속에 세상의 모델을 만드는 것

by 리빙북 Jan 09. 2025
아래로

"다행이다"라는 이적의 노래를 들어 보았는가?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라는 책의

전반부를 읽고나서  "다행이다"란 노래가 떠올랐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스타니슬라스 드엔]



처음에 떠오른 "다행이다"의 느낌은

인간의 상상력과 인사이트가 AI 보다

우월할 거라는, 우월해야한다는 기대감과 절박감이 인지심리과학자인 저자의

과학적인 글을 통해 검증되었다는

안도감에서 왔다.


저자는 전반부에서 배움


"마음속에 세상의 모델을 만드는 것"

이라는 정의로 시작한다.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마음과 머리를

배움의 열정으로 이끌 수 있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이 배움의 정의를 곰씹으며 개인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마음속에 세상의 모델을 만드는
크리에이터지자 소우주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를 통해 타인에 대한 존중을 ,

그리고 같이 살아가고 소통하는 것을 통해
또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우주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AI가 발전해도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또 하나의 배움의 정의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움이란 선험적 가설을 투영하는 것이다."

배움이란 선험적 가설을 투영하는 것이다.
배움은 늘 일련의 선험적 가설들로 시작되며
그 가설들이 새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투영되고 그 데이터로부터
시스템이 현재 환경에
가장 적합한 데이터를 선별하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제거해 나간다는 것이다
"(쟝 피에르 샹구-뉴런 맨)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잘못된 편견이나 고집을 의식적으로 제거해

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꼰대가

될것이라는 경고의 메세지로 이 배움의

정의를 내게 적용해 보았다.


2부에서 저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은

마음속에 방대한 모델(생각의 조합)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모델들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주는 효율적 알고리즘을 갖고 있기에


 아기의 능력조차도 가장 최신의 인공지능의

능력을 앞선다는 사실을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실험결과와 데이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이 2019년 쓰여졌기에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을 이기는 AI의 수준을

상정하고 있고 AI의 지속적 발달을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의 생성형 AI인 챗GPT의 수준을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설명이 인간의 고유성과 인간의 통찰, 상상력이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나의 막연한 믿음에 힘과 자신감을 더하게 했다.


그러나 그 희망은 우리 안에 잠재된 방대한

모델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배움과 외부와의 소통없이는

부질없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배움에 대한 절박감을 갖게도 했다.


저자가 후반부에서 설명한 배움의 네 기둥

주의, 적극적 참여, 에러 피드백, 통합

실제적으로 무엇을, 언제, 어떻게

배울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후반부의 배움의 네 기둥은 배움이란 것이

앞선 세대를 살아간 인류가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우리가 살아왔고 누려왔듯이

나의 배움이 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와 다음 세대를 위한

자산이자 공동체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적의 "다행이다"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 먹을
밥을 지을 수가 있어서
디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이적(디행이다)


노래가사에 반영된것처럼

우리의 삶은 혼자가 아니라 우리를 앞서간

세대와의 연결이고 또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이며 또 우리를 이어갈

다음세대와의 연결임을 깨달으며 사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AI의 시대에도 인간의

삶은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작가의 이전글 질문으로 빚은 언어:한강 스웨덴 강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