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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랙홀 May 19. 2022

똥파리

난 니가 싫어.


아무리 따라다녀도

절대 함께하지 않을 거야.


목소리로 속삭인다 해도

밤이면 밤마다 내 주변을 맴돌아도


조금의 빈틈도 주지 않을 거야.

난 한다면 하는 뚝심이 있거든.


빌붙어서 갖다 주는 선물도 거절할래

비굴한 니 모습이 생생히 떠올라


24시간

스토커처럼 따라다녀도

사랑을 구걸해도

지겹기만 해.


난 니가 싫어




(해설)


주변에 하수구가 많아 여름이면 벌레와 파리가 들끓는다.

지자체에 보수요청을 해도

예전 하수구라서 어찌할 수 없단다.

 종일 주변을 맴도는 똥파리 때문에

밥을 먹기도 잠을 자기도 어렵다.  

난 그런 똥파리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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